간절합니다...조언부탁드려요..
옴마잉 2017.02.09 08:25:57
안녕하세요 저번에도 글을 썻던 29살 남자입니다.
생리중 피임하지 않은 관계로 인해 아이가 생겼었고..
전여자친구는 혼자가서 임신중절 수술을 받고왔었습니다.
설연휴전날 수술했구요..
제가 설득하려 했던게 너무 늦었었죠.. 그렇게 헤어지고
지금은 그냥 친구인듯 친구아닌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절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다 잊고 마음정리하는 중이랍니다. 아픈 기억이기 때문이죠.
근데 제가 계속 붙잡고 있는거죠..
전여친은 하루가 멀다하고 밤마다 술에 찌들어삽니다.
그러다 가끔 전화도 오구요.. 이젠 안 올듯 싶습니다만.
어제 저도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술한잔 하고 연락했습니다. 맨날 술만 마시니 제대로된 밥이라도 먹이려구요.
그랬더니 자기도 술먹고 있다고 자기좀냅두랍니다. 헤어질때 말하지 않았냐고
6개월에서 1년. 1년정도는 보고싶지 않다고.
제가 실수한걸 느꼈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제 전여친이 취해서 전화하는데 자꾸 먼저 보낸 아가가 생각나서 죽고싶다는 겁니다. 손목을 그어버리겠다. 자살할거다. 연락안되면 죽은줄 알아라.. 그말을 듣는데 숨이 턱 막히더군요..
사실 저도 그 뒤로 꿈을 꿉니다. 저를 닮은 아이가 자꾸 절 보며 손짓하는 꿈을요..
찾아보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같은데.. 이게 이렇게 안보고 피한다고 잊혀질 기억이 아닐거같아서 같이 심리상담도 받고 치료도 해보고싶은데 말할 엄두가 안나네요.
그 순간 친구처럼 이렇게 하는 연락도 못하게 될 거 같구요.
네 이기적인거 압니다. 하지만 한여자의 인생을 이렇게 망쳤다는 제 자신이 죽일만큼 싫습니다.
시간이 약이겠거니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 하다가도
그 사이에 정말 전여자친구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쩌나 걱정됩니다. 정말 시간이 답일까요 전 어쩐지 상담과 치료에도 기대보고픈 마음입니다..
결혼얘기도 오갔었던 사이.. 저번에 한번은 술에 취해 얘기하다가 제가 해달라는거 다해줄테니 말해보라하니 집을 사달랍니다. 그래서 내년에 살거라고 내년에 집사서 너 데려올거라고 했더니 무슨 프로포즈를 그따위로 하냐고.. 아마 기억도 못할겁니다. 만취상태였거든요..
하루하루 견디기 힘들 전 여친.. 저한테도 그럽니다.
제가 힘들어봤자 자기 백분의 일. 천분의 일도 아닐거라고.
저도 압니다. 그래서 그런 그녀를 감싸주고 위해주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정말 이대로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야 하나요
아니면 설득을해서 같이 치료를 받아야할까요
설득을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정말 너무 걱정됩니다. 무슨일 생길까봐요.
전여친이나 저나 하루하루를 지옥에 살고있네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이 일이 있기전.. 병원가기 3일전 만났을때까지만 해도
더할나위 없이 즐거웠던 우리..
전여친과 저..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인연이라면 시간이 흘러흘러 다시 만나게 될까요.
결혼은 꼭 전여친과 하고싶네요..
그 상처 공유하고 치유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기적인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