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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외 임신
3 젤리 2012.04.30 14:51:01
조회 13,815 댓글 5 신고
안녕하세요..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서 노심초사하고 있던중에 자꾸 피가 나와 자궁외 임신으로 진단받아
치료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전 임신 2개월 전에 하혈이 있고, 아랫배가 묵직한 증상이 있어서
종합병원을 방문하였더니 자궁내막증으로 자궁내막암 검사 및 치료를 목적으로 소파술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생리기준일로부터 한달후<임신4주+2일>에 소변검사 키트로 임신인줄 알았습니다.

임신 증상은 많이 잠이오고, 조금 움직이면 피곤하고 엉덩이가 무거운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임신4주+5일>에 피가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느라 피곤하거 같아 유산끼가 있는 줄 알고

종합병원에 급히 가서 초음파를 보니,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일주일 뒤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걱정이 되서 직장을 쉬고 집에 누워있는데 처음엔 냉처럼 나오던 것이 생리혈처럼 났습니다.

그래서 <임신5주> 다시 종합병원에 가서 특진의사선생님으로 변경하여 보았더니 피검사하고,
2틀후에 피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유산기가 있어서 그런줄 알고 급한 마음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은 너무 담담하게 생각하시고

냉정하게 이야기 하시는 거 같아서 1차 피검사가 끝나고 집에 와서는

동네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동네 산부인과에서도 소변검사를 하더니 임신은 맞고 초음파를 보더니 아기집이 안보인다며

피가 비친다고 유산방지주사와 프로게스테론 알약을 처방해 주어서 일주일간 먹고

초음파를 보자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자궁외 임신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고 유산기라는 말에 확신이 들어

종합병원 2차 피검사는 가지않고, 집에서 거의 누워있기를 일주일 한뒤

<임신6주> 되는날 동네 산부인과를 다시 방문하니, 그때에도 초음파에 아기집이 안보인다고해서

피검사를 2틀에 걸쳐 해서 유산인지 아닌지 보자고 하였습니다.

이땐 정말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에 검색을 여러가지로 해보니 3가지 범위로 나누어 지더군요.

1. 늦게 착상
2. 자연유산
3. 자궁외 임신

이때 부터 3. 자궁외 임신이 괜히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임신 5주 5일>되는 저녁에 2~3분 동안 배가 뭉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아프기 시작하더니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듯한 느낌이 있더군요.

첫번째 임신때는 나이도 20대 후반이었지만 전혀 없던 증상이어서 너무 당황스럽기만 하더군요.

<임신 6주+2일>이틀후 피검사를 하고 그 다음날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피수치가 7300 에서 7100 이라고 해서 자연유산되고 있는거 같다고

5일이후 와서 병원에서 검진하라고 합니다.

이때 자궁외 임신은 아니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엔 아기가 잘못되서 유산된다는 것에 엄마 몸이 안좋아서 그렇다는 미안한 마음이 들더니

자궁외 임신으로 심하면 난관을 절제해야 한다고 하니

아기보다는 내 목숨이 중하게 생각이 드는 이기심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안심이 안되서 <6주+5일> 되는날 지난번에 피검사 하자는 특진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보았답니다.

물론 동네 병원에 다닌건 말씀을 안드렸지요.

초음파를 보더니 왼쪽 난관쪽에 아기집이 있다고 자궁외 임신이라고 하더군요.

피검사를 해보아서 치료를 해야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해서

피검사를 하고 2시간이 지난후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수치가 8100 이 나왔다고 당일 입원하여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며칠만에 수치가 올랐더군요.

아직 수정란이 커져 난관이 터지지는 않은 상태이나 긴장이 많이 되더군요.

바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는 24시간 간격으로
MTX 라는 항암제를 보통 치료양의 1/5정도의 양을 근육주사로 투여하고
24시간 후에 해독제를 투여
이렇게 4번 반복했답니다.
입원하는 동안 간호사님들이 계속 피가 비치고, 배가 아프면 이야기 하라고
하루에 두번씩 물어보더라고요.
그렇지는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아직 수치는 높지만 떨어지는 추세라네요.

MTX를 맞고나니 저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속이 울렁거림, 식욕저하,  감기몸살 증세처럼 몸도 쑤심, 얼굴 부음

정도네요.

그래도 심하진 않고 약하게 나타나는 증세들이고요.

그나마 약물치료로 임신이 종결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던 중에 일이 있었네요.

퇴원 1일후, 배가 아파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검진을 받아 보라고 해서,

예약당일 담당 전문의 선생님이 안계시어

그분 밑에 있다는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보았습니다.

초음파를 보더니 이상이 없다고 일주일후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온후로도

항문쪽으로 밑이 빠질듯 하고 움직일수 없게  5분정도 아픈것이

4번정도 있었고,

괜찮다는 말에 직장에 출근도 하다가

담당 전문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초음파와 피검사를 하시더니

자궁외 임신 부위가 터졌다고

약물로 90%성공률을 보이나 안되는 10%에 제가 해당된다고 하더군요.

약물치료로 임신이 종결될수 있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는데

임신중에 제일 안좋은 케이스로 나팔관을 절제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이지 참으려 했는데.. 의사선생님 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네요.

자궁에 피가 많이 고였는데 어떻게 걸어다녔냐며

다행히 피덩이가 막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정신없이 입원수속을 마치고

저녁 늦게 수혈도 하고 복강경으로 왼쪽 나팔관 절제를 하였습니다.

하고 나오니 배도 아프고 움직이기도 힘들고

다음날 보니 얼굴은 호빵맨처럼 뚱뚱부었더라고요.

그렇게 3박4일을 피통을 차고 보내고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럴것을 약물치료를 안하였으면 더 몸이 망가지지 않았을거라 생각도 들지만

병원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보아야 겠지요.

그래도 다음에 이쁜 아기씨가 와준다면

이런 고생은 지난일로 잊을수 있을건데요.

정말 큰병원이라도 선생님마다 보는 시각도 틀리고

좋고 실력있는 선생님을 만나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제가 특진의사선생님이 초기에 피검사를 2번만 했더라도

일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텐데요.

아무튼.. 자궁외 임신은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든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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