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모처럼 자전거 타고 겨울 라이딩을 즐기고 왔습니다. 요즘 서울 시내는 자전거 대여가 수월합니다. 따릉이를 비롯해서 카카오바이크가 있어서 편리하게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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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울 겨울여행지로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사진과 영상을 담았습니다. 지난 1월 3일 풍경으로 날씨는 쌀쌀했지만 자전거 타기에는 적당했습니다. 올림픽공원역에서 따릉이와 카카오 자전거 중에 일부러 전기 자전거인 카카오 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 둘 다 무게는 무겁지만 타기에는 카카오가 쉽습니다.

https://tv.naver.com/v/24483048

올림픽테니스장을 지나 올림픽홀 뮤즈라이브로 들어서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쪽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보다는 행사가 없어서인지도 모릅니다. 자전거 핸들을 돌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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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축제가 열리던 장미광장에는 짚으로 엮은 덮개를 씌워 추운 겨울 동안 추위를 이겨내도록 장미꽃을 덧씌워 놓았습니다. 다양한 장미꽃이 피던 자리 내년 봄을 기약하면서 동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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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가을까지 아리따운 계절 꽃들을 피워 반기던 들꽃마루 역시 허허로운 빈 밭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쌓인 모습으로 하얀 언덕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봄에는 꽃양귀비와 가을엔 황화코스모스가 만발한 언덕으로 수많은 인파를 불러 모으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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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꽃도 없고 나뭇잎도 없어서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지만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차가움에 머릿속까지 명징해질 정도로 시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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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바이크 자전거 대여로 드넓은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아 이동하기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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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지나는 동안 조각공원에 도착해서 언덕에 있는 다양한 조각작품들을 스치며 작품을 감상하면서 의미를 새겨봅니다. 가끔은 난해한 작품들도 있지만 제목과 작가 설명을 보면서 그제야 이해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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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조릿대의 비비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눈 쌓인 길을 거닐며 이곳을 지날 때 겨울바람에 댓닢이 부딪는 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서 ASMR로 담기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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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잔디밭에 띄엄띄엄 설치한 조형물들이 반기는 길을 따라 천천히 자전거 두 바퀴를 굴려 봅니다. 철길 위에 놓인 기차 바퀴를 보면서 기차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고 나란히 서 있는 작품을 보면서 사랑하는 연인, 부부처럼 보이고 바닥에 놓인 설치물에도 눈길을 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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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9시부터 7시까지

토.일. 공휴일 오전 9~오후 7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관람료: 상설전시실 무료. 특별 기획전시는 유료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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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제교류전 북위 선비 탁발부의 발자취

2022년 2월 27일까지 기획전시실

특별전 연계 강연

한성백제박물관 대강당

1. 13: 백제와 북위

1. 20: 북위 불교미술의 동서교류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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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날이 월요일이라 직접 전시관을 둘러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역사 문화에 관심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거나 강연을 참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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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인 한성백제박물관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다시 자전거 핸들을 돌려 조각공원을 지나 몽촌토성 쪽 산책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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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깔로 예쁘게 장미터널을 이루던 터널은 말라비틀어진 장미 줄기 터널이 되어 추운 날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가느다란 줄기들이 긴 겨울 얼어 죽지 않고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에 다시금 경외감을 느끼게 하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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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 거닐 수 있는 산책로에는 겨울 햇살을 받은 잔디가 황금색으로 띄면서 잔디밭인지 사막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마른 나무 몇 그루가 겨울바람에 맞서 가지 사이로 바람을 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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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세워진 나무판과 그 옆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운치를 더하는 겨울의 한가로운 오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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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을 껴입고 모자와 장갑을 끼고 중무장한 채로 산책을 하는 사람들 따사로운 햇살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며 몇몇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겨울 산책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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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해자

낙엽을 떨군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를 흔들고 아직 붉은 잎이 있는 메타세쿼이아 몇 그루 아래 벤치에는 햇볕을 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물이 빠진 몽촌해자 호수는 아름다웠던 물줄기는 사라지고 물속에 잠겨있던 분수 골격만 보여줍니다. 간간이 지나는 비행기가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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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산책로를 자전거 끌고 오르는데 전기 자전거라 쉽게 밀려가니 편합니다. 오히려 속도가 빨라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밀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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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드리운 곳에는 녹지 않은 눈이 하얗게 언덕을 이루고 있습니다. 언덕 위의 능선 위로 구름 한 점 유유히 떠 있는 모습에 오르막을 숨 가쁘게 오르던 숨을 고르며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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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9경의 하나인 나홀로 나무 언제나 올림픽공원에 오면 들르는 곳인데요. 이날도 어김없이 들렀습니다. 지난해 하얀 눈이 푹푹 쌓인 풍경과는 다른 허허로움이지만 우연히 만난 여대생들과 즐거운 사진 놀이를 하게 됩니다. 다음에 나홀로 나무는 좀 더 상세하게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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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530년 된 은행나무

나홀로 나무도 있지만 이곳 몽촌토성에는 은행나무를 비롯해서 빈 언덕을 지키는 나무 몇 그루가 풍경을 살려주곤 합니다. 멀리 롯데타워 빌딩도 더불어 풍경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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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뭇가지를 살랑이는 느티나무 아래 사라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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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언 호수에서 갈대를 만납니다. 겨울 하늘에 커다란 붓처럼 휘휘 보이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호수는 얼어붙었고 그 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이 겨울 낭만을 즐기기에 적당했습니다. 핫도그를 연상시키는 부들 또한 꽃 수술을 바람에 날리며 겨울나기를 시작합니다. 이 홀씨들은 어느 곳에 정착해서 새로운 생명을 틔울지 이렇게 세대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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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숫가에 붉은 주단을 펼치듯 바닥을 물들인 이곳은 메타세콰이어 황금 바늘입니다. 이곳에 몇 그루의 키다리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아름드리로 자라나 멋을 더해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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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을 자전거 타고 둘러둘러보고 나오니 세계평화의문 앞에 이릅니다. 오륜기를 상징하는 5가지 색의 둥근 원과 그 옆으로 마치 날개를 펼치듯 비상하는 모습의 평화의 문 앞에서 잠시 멈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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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핸들을 돌려 한성백제역 엘리베이터 9호선 쪽으로 향해 주차장을 지나 소마미술관 쪽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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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10:00 - 18:00

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특별전의 경우 관람료와 관람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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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요금

성인(만25~64세) 3,000원

청소년(만13-24세) 2,000원

어린이(만7-12세) 1,000원

성인(만25~64세) 단체 1,500원

청소년(만13-24세) 단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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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주차요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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