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으로 거실테이블 만들기

작은집에 소파와 무거운 타일테이블이 거실을 차지하다 보니... 손님이 올때마다 앉을곳이 없고

 -저희집에 손님들이 오면 항상 5-10명정도씩 왕창왕창 오다보니 ^^;;-

조카가 함께 생활하고 공부하며 공간도 좀 부족해 결국 두가지를 사무실에 헌납(??) 하고

우리집엔 원목으로 거실테이블을 만들기로 했어요.

이 원목테이블은 거실테이블로도 사용하고, 때론 식탁도 되고 ^^ ,

또 때론 조카의 공부상으로도 사용하기 위해 두개를 만들었답니다.

손님들 많이 올때도 두개를 일렬로 놓으면 앉기도 편하고 해서 좋을것 같아요

사용한 나무는 화장대 만들때 많이 보셨던 거친스프러스를 사용했어요.

많은분들이 맘에 들어하시는 나무결을 가지고 있는 맘에 드는 나무예요.

이렇게 합판종류가 아닌 집성목이나 원목들은 겨울이 되면 건조해 수축되는 현상이

있다보니 여기저기 옹이가 튀어나와 구멍이 몇군데 숭숭 뚫리게 되더라구요.

나름 내츄럴 이라고 여기며 그냥 재미로 놔둬봤어요

거실테이블 만들기 과정

먼저 이건 다리부분이 될 나무들이예요.

폭이 좀 넓은판재와, 조금 좁은판재를 재단해 연결해 거실테이블 다리를 만들어 주려구요

제가 사용한 거친스프러스는 스프러스의 한쪽면을 일부러 거칠게 대패질해 거친느낌을

살려준 나무에요. 일반적인 거친판재 보다는 나무자체가 좀 더 고품질이죠.

건조도 잘 된것이라 곰팡이가 일반 거친판재처럼 심하지 않고 깨끗한 편이예요.

넓은면과 좁은면을 목공본드를 바르고 타카로 박아  이런 꺽인 모양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이건 다리가 될 부분이랍니다.

테이블 하나당 이런 다리를 4개정도 만들고

다리와 다리를 연결해 주는 옆면에 긴 판재를 목공본드와 나사로 고정해 주세요

그러면 이런 두개의 연결된 모양이 나오게 되어져요 
 

이 두개를 또 다시 연결해 사각형 모양의 거실테이블 다리부분을 완성해 줬어요.

예전에 보쉬파워블로거데이에 초대받아 갔다가 선물로 받은 리튬이온배터리 미니드릴

첨엔 예전에 판매되던 비슷한 모양의 미니드릴 생각하고 목공용으로는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용해보니 의외로 힘도 좋고, 쓸만해요 ^^ 

특히 팔이 아파 무거운 드릴잡기 어렵거나, 좁은공간에서 쓸수 있어 요즘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예전에 별루라고 했던게 미안해 칭찬한번 해줘야겠더라구요 ^^;;
 

다리부분을 다 만든 후 상판으로 사용할 판재들을 맞춰 바닥에 놓고

안쪽 부분에 지지목을 대서 연결해 주었어요.

거친스프러스의 안쪽은 요렇게 맨들한 스프러스의 느낌이 그대로 난답니다.

양 끝부분은 다리 옆면과 연결해 줄꺼라 만들어놓은 다리옆선 안쪽으로

지지목이 들어오도록 자리를 잘 계산해 박아주었어요

전 똑 떨어지는 느낌이 좋아 반대했지만... 모서리가 너무 뾰족하면 오며가며

부딫칠수 있어서 둥글게 좀 깍아주었어요

그리고 상판지지대와 옆선을 함께 박아 고정해주고

그냥 편하게 페인트로 슥슥 칠해주면 거친느낌이 그대로 잘 살아나지요

나무가 비쳐 노란느낌이 나는게 싫을땐 페인트를 묽게 해서 한번 초벌처럼 발라주고

그 다음 페인트원액으로 거칠게 페인트를 칠해주어도 거친느낌이 잘 산답니다.

식탁으로 사용할꺼니 마감 바니쉬도 꼼꼼히 두어번 잘 칠해주고 마무리 했어요

완성된 우리집 거실테이블 이예요.

타일테이블은 넘 무거워 이동할때 마다 낑낑댔는데 이건 아무래도

원목이다 보니 테이블이 타일때 보다 가벼워 이동이 편하네요

모서리는 요렇게 동글~

안전하긴 한데....  처음 만들었을때 직각의 시원한 느낌이 적어져

개인적으로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거친결로 계속 이어지는 세니의 DIY 네요 ^^;;

페인팅하다 보면 저렇게 막 흘러내린 자리도 있고 그렇지만...

거친나무결때문에 다 커버가 되는것 같아요

주로 식사는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서 하지만 간식타임은 거의 이 거실테이블에서

갖고 있어요 ^^  김치국물 같은거 튀는건 싫어 방수천을 테이블보로 깔아주기도 하구요.

또 조카가 저 자리에 앉아 등 벽에 대고 이 거실테이블을 책상삼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가벼워서 번쩍번쩍 들고 다니기도 하구 ^^

내준 타일테이블이 좀 아깝긴 하지만... 가구란 결국 필요에 의해 결정되는것이다 보니

지금은 이 가볍고 날씬한 거실테이블이 저희 필요에도 맞고 맘에도 들어요.

이상... 세니의 원목으로 만든 거실테이블 이야기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