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들수록 제 건강걱정도 되지만
부모님 건강이 더 걱정이 되는 현재..
결혼하고 나서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보니
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나뵈면 점점 달라져가고
나약해지고 있는 모습이 짠하기까지 하고...

심지어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아이 키우느라
회사 일 하랴 정신없이 살아 많이 못 찾아 뵙는 것도
부모님의 약한 모습을 볼때마다 죄스럽고 죄스러운 상황..

최근에는 그럼 마음이 많이 들어
부모님한테 '많이 못찾아뵈서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 부모님은 아무렇지 않은 듯
'너만 잘사면 됬지.. 괜찮다 신경쓰지말고 지금처럼만 해라'라고 얘기하실 때는
진짜 앞에서 펑펑 울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잘못했다는 증거겠죠...

근래 많이 느껴 있는시간 없는 시간 쪼개서 가끔 찾아뵙곤 하는데..
부모님 볼때마다 건강검진을 해야 될 필요성을 느꼈는데..

부모님은 계속 뭘 필요없는 것을 하냐, 너 시간낭비다 라는 식으로
저를 위해주는데 저는 그런 소리들을 때 마다 답답하고
제가 계속 짐만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해야될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몰라
제 와이프하고도 이런일로 양가부모님 건강검진에 대해서 많이 상담을 하곤하는데..
자꾸 쳇바퀴돌듯이 같은 얘기가 반복되어지고 결국은 모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런 경험이 없어서 완강히 거부하시는 부모님들을
모시고 가는게 쉽지만은 않네요...

그리고 이젠 뭔가 계속 이야기 할수록 병자취급하냐는식으로
내뱉기도하셔서 말하기도 약간은 섣부르구요..

좋은 일인데 화를 낼 수도 없고..
여기 분들은 이런 일이나 사례가 많을 것 같아
넋두리겸 의견을 듣고자 글남깁니다

항상 좋은 얘기만하고 싶은데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하고 망설이다
제 와이프랑 저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조언구하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장난치시는분은 없을꺼라 생각하고 글 남깁니다..
인생선배로서, 경험자로써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은평구쪽에 거주하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