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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없는 인천 인일여고 3학년 몇몇 학부모
7 푸른나비 2013.02.07 12:29:33
조회 1,392 댓글 6 신고

2.5일 밤 9시 경

인천에서 인일여고 3년에 재학중인 OO를 태우러 가기 위해 야자 끝나는 시간을 맞춰 학교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그러나 날씨가 춥지 않아서 눈이 바로 바로 녹아서 학교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경사도가 좀 되지만 어렵지 않게 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차들이 와있었고 야자 끝나고 나오는 딸들을 태우고 언덕을 내려가는 차들과 뒤 늦게

올라오는 차들도 간간이 있었습니다.

그런 광경을 보면서 입시를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생이 다시 한번 느껴졌습니다.

OO를 기다리는 사이 차들이 대부분 빠져나가고 몇대 정도만 남아있었고

나 역시 기다리던 OO가 나와서 조심스레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계속되는 눈에 의해 내리막 도로가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내 차가 특히 미끄러운 이유는 후륜의 대형승용차로 스노우타이어가 아니라서 더 더욱

미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았습니다.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고 뒷차에게 비상깜빡이로 신호를 하며 차를 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 아래에는 자녀를 기다리는 차들이 몇대 보였고 정면에는 문구사가 있어서 내 오랜 경험으로

볼 때 그리고 현재 차의 특성을 볼 때 더 이상 내려가다가는 대형 사고의 확률이 100% 였습니다.

차를 세웠는데도 차가 갑자기 미끄러져 순간 핸들을 화단 쪽으로 틀어서 화단 경계턱에 간신히

차를 간신히 세울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곤두서고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뒷차에서 강하게 항의하는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 뭐 하는 거냐구"

차가 미끄러져 내려갈 수 없다고 대답하면서 고개로 인사를 꾸벅 했습니다.

그리고는 차를 조금씩 움직여서 화단 위에 한 바퀴를 올려서 뒷차가 지나 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줬습니다.

저는 그 정도면 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좀 도와 줄 줄 알았습니다.

뉴스를 보다보면 뒷차에서 나와서 함께 도와서 차를 밀어주거나 차가 상황을 빠져나가도록 돕는

장면이 나오던데 그런 생각을 잠깐 하며 기대 한 것이 완전 빗나갔습니다.

뒤차가 옆을 지나가면서 당신 때문에 그 사이 눈이 더 와서 미끄러져 당신차 하고 부딪치는

사고가 나면 어떻할 꺼냐 항의 하며 옆을 슬 슬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닙니까?

정말 예상 밖의 항의 였습니다.

뒤에서 제차의 상황을 누구 보다도 잘 알던 사람이었는데... 정말 매정한 태도에 대답이

안나왔습니다

그런데 더한 사람 나타났습니다.

올라가려던 차량이 제 차의 상황 때문에 못 올라가게 된 차주 였습니다.

현대싼타페(?)로 생각되는데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더니 아저씨 때문에 못 올라가지

않느냐 며 차를 왜 그 따위로 세워 놓느냐고 하는 겁니다.

지금 상황은 물어보나 마나 심각한 상황임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데도 뭐가 그리 화가 났는지

대뜸 거의 욕 수준으로 항의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쨋든 매정한 사람들이라도 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연탄재를 주워와서 부셔서 내리막길에 뿌리고 난리인데 도와주기는 커녕 팔짱끼고 서서 뭐가 잘못된건지 계속 왜 못내려가느냐고 쉴 새없이 소리를 지르는데 저 사람이 인간인가? 저런 사람과 언쟁할 가치도 없다 라는 생각이버뜩 들면서 참고 또 참으며 연탄재를 언덕 아래까지 골고루 뿌렸습니다.

이때 그 차주의 아내인듯한 사람이 딸을 데려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걸보니 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 차만 아니었어도 끝까지 올라가서 자기 딸이 여기까지 걸어내려오지 않았지 않느냐 그 점이 그를

화를 나게 만든 것이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너무 지나치다 생각하고 있는데

차가 서서히 출발하더니 그 아내인듯한 여자가 뒷유리를 내리더니 "그럴거 같으면 왜 차를 끌고 나와 사람 고생시키냐 "며 한마디 하네요

"누가 알고 그랬습니까?" 하니" 나도 운전하지만 당신처럼 병신 같이 운전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휙 지나가는 것이었습니까?

제가 1982년 부터 운전한 사람인데 운전으로는 경험 못한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인데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이런 사람들도 우리 이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같은 학부형으로 어쩌면 딸들이 친구 일수도 있는 상황인데 학부형 모임에 만날 수도 있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심히 경우없는 사람들이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해 나갈까?

옆자리에 탄 딸은 엄마 아빠의 무식한 언쟁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짧은 순간에 오버하는 것 같지만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ㅎㅎㅎ

남의 재난을 당했을 때 도움은 고사하고 호통치며 욕하던 그날의 인일여고 3학년 학부형 부부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같은 학교 학부형끼리 그리고 어쩌면 주변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끼리 그렇게 사는거 아닙니다.

앞으로 남이 어려울 땐 조금씩만 도와 주세요. 그래야 사회가 밝아집니다.

그날 같은 종족인 인일여고 3학년 몇몇 학부형에게는 도움은 커녕 혼만 났지만

생각없는 연탄재와 염화칼슘 덕분에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눈길에는 연탄재와 염화칼슘이 화요일 9시 20분경에 주변에 있던 인일여고 학부형보다도

더 낫습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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