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에서도 특히 조안면은 개인적으로 살고싶은곳 1순위입니다.

남양주시 조안면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후 여러번 방문했지만 그때마다 이 고즈넉함과 여유로움과

산과 강이 어울어진 최적의 환경조건때문에 늘 입버릇처럼 이곳에서 살고 싶다....를 중얼거리고 다녀요.

누군가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곳으로 바로 수종사를 언급했기에

아이들과 주말에 등산나들이를 계획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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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 가는길..........♬♪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  (031-576-8411)

수종사를 오르는 길이 여러방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운길산역을 지나 아이들과 도자체험을 했던

도자기마을카페에서 부터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http://blog.naver.com/lee700415/220280370809

따로 주차장이라고 명시된 곳은 없지만 좁은 도로가 수종사입구까지 연결되어있어서 차들이 수종사 근방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우리는 수종사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주말 등산이 목적이었기에 무방비상태로 걷자...하고 고고씽!!

그러나 생각보다 만만한 등산길은 아니었습니다.

도자기마을카페 근처에 주차를 하고 수종사까지 1.7km라는 이정표에 이정도는 걸어야지....하면서

정말 뭣도모르고 겁없는 출발을 하였습니다.

차들이 계속 올라가는걸보니 더 위에도 주차할 공간이 있는것같은데 우린 가장 초입부터 걷는걸로....

아.............정말 겁없는 출발이었습니다.

초반부터 언덕길이 넘 심합니다.....소위말하는 고바위라는.....ㅜㅜ

경사가 심해서 오르기가 숨이차고 가파른 도로를 걸어오르다보니 정말 재미도 없고.......힘만드는.......이게 무슨????

주변으로보니 도로가 아닌 흙을 밟고 오르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무래도 고바위도로를 따라 오르는길이 가장 빠른길인것같아요.

중간에 올라오는 차 피해야지 아직 꽃도 없는 쓸쓸한 시멘트길을 걸으려니 정말 힘들구나....

초반부터 완전 진빠지는 등산로입니다.

옆으로 흙을 밟고 오르시던지 아니면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분이 계시다면 그냥 차로 올라가세요.....ㅎㅎ

생강나무입니다.

노란꽃이 산수유와 또 다른 매력적인 몽우리꽃인데 진짜 생강향이 난다고해요.

아직 운길산에는 봄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한창 준비중인 진달래와 생강나무들을 보니 마음은 살짝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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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귀는 아름다운 새소리보다는 깜짝 깜짝 놀랄정도의 우렁찬 까마귀소리가 더 귀에 자주 들리네요.

저건.............까마귀 위장을 한 독수리일거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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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자에서 잠시 숨을 돌려보고 아직은 저 멀리 물의정원까지 살짝 보일 정도입니다.

경치를 만끽하려면 조금 더 높이 올라가야할것같아요.

이번에는 산길따라......

수종사까지는 또 다시 도로길을 걸어가야합니다.

그래도 우린 이 고바위를 낑낑대며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힘들게 오르지만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라이더분들도 있더라구요.....브라보!!!

드디어 수종사입구에 왔습니다.

여기까지 왔다고해도 수종사까지는 조금 더 걸어올라가야해요.

그래도 일단 매점도 있고 쉴곳도 있으니.....

여기까지 도착해서 힘들다고 구토까지한 수인군.........뭐냐??

우리집에서 엄마가 제일 저질체력인줄 알았는데 아들 너였어???

더 이상 힘들다고 못올라간다는 수인군에게 아이스크림 하나 쥐어주고 그냥 쉬라고 했어요.

수종사는 우리끼리만 보고 오는걸로......

인생 그럴수도 있는거지................너무 저질체력이라고 창피해하지말아라.......

아빠도 건강을 생각해서 여주즙을 쪽쪽......수아양은 달달한 아이스크림 하나로 기분 업!!!

그럼 수종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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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는 어떤향이 나는 사람일까??

사람들이 기피하는 향은 아니겠지......냄새가 아닌 향이 나는 사람이고싶은데

아이들에게도 엄마의 향이나는 그런 엄마이고 싶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개성있는 향이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데...

음..............사람으로 태어나서 나만의 향이 있어야겠구나.....다시 생각하게하는 문구였어요.

지갑을 차에 두고와서 시주하고 싶었는데.......초와 향을 올리고 있더라구요.

오른쪽 멀리 수종사가 보입니다.

드디어 수종사에 올라왔어요.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날이 뿌옇기는 해도 그야말로 가슴이 탁트이는 멋진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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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종  사         

조선초기에 세워진 사찰로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금강산을 다녀오던 세조가 바위굴에서

떨어지는 청명한 종소리의 약수를 발견하고는 수종(水腫)이라 이름지었다고해요.

세조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가 수종사의 대표적인 포토존이 되었답니다.

남한강과 합류하는 북한강의 끝자락에 위치한 운길산(610m) 중턱에 자리잡은 사찰은

두물머리의 경관을 눈앞에 담아내는 풍경과 한시간가량 이어지는 짙은숲의 산행길로 아름답습니다.

세조가 심었다는 은행나무에서 딸바보 아빠와 함께......

삼정헌이라는 다실입니다.

약수로 끓여내는 녹차의 맛이 감동적이라고하는데 녹차의 가격은 무료이고 시주함에

마음을 잠아 시주하면 된다고하네요.

통유리로 시원하게 한강을 조망하며 마시는 녹차.......우리도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어찌나 조용하던지 사진촬영도 금지라고 써있어요.

사실 혼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인군때문에 걱정되어서 차 마실 여유도 없이 바로 하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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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는 아주 작은 절이지만 고즈넉함과 그 풍경과 모습이 너무 낭만적인 곳이었어요.

도심속에서 이런 절을 만날 수 있다는것도....그래서 죽기전에 봐야할곳으로 수종사가 꼽히지않을까 싶네요.

이 가파른길을 내려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역시 가파른탓에 무릎이 아프더라구요.

이럴땐 뒤로 걸어내려가면 좋은데 차들이 계속 올라가고 내려가고 뒤로가기는...

옆에 산길로 올라가는 길을 어디까지 연결되어있는지몰라서.....산길이 더 나을것같기도하구요.

좌우지간 내려올때는 내리막길이라서 좀 쉽고 빠르게 내려왔어요.

에구.............힘들다!!

그러나 우린 저질체력을 입증했고 시간날때마다 주말에 열심히 등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엄마가 젊었을때는 직장산악회 회원으로 산을 날아다녔는데.....이제는 숨쉬기도 버겁구나......쩝!!!

그래도 우린 발걸음가볍게 내려와서 아이들과 체력보강 장어먹으러갑니다..........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