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28)이 포스트시즌(PS) 한 이닝 최다 4사구 허용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로건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PS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1회말 무려 4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로건은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영웅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성규, 강민호에게도 잇따라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2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류지혁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로건은 올해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선발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 5.91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9개의 삼진을 엮어내는 동안 4사구 5개로 제구가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이날 로건이 1회 허용한 4사구 4개는 역대 PS 한 이닝 최다 타이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삼성 김시진의 1986년 10월 19일 광주(무등)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9회) 등 총 7차례다.

WC에선 2015년 10월 7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김광현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WC 1차전 1회말 4개의 4사구를 허용한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10-07 15: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