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6월 20일부터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 태풍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도민의 자발적 대피 의식 고취와 대피문화 확산을 목표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 ‘K-마어서대피 프로젝트’ 고도화 △대피횟수 기반 혜택 제공 △문화·심리 치유 지원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핵심 사업인 ‘대피멤버십’은 마을순찰대를 통해 주민의 자발적 대피 횟수를 기록하고, 그에 따라 폭염 대비 안전물품 등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대피 피로감을 줄이고, 대피를 즐겁고 의미 있는 활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피왕’과 ‘대표대피소’를 선발해 마을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긍정적 대피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재난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한 문화·심리치유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경북예총과 협력해 구성된 13개 예술인 팀이 98개 대피소를 찾아 국악, 클래식, 성인가요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대피소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심리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총 60명의 심리상담 활동가가 30개 조로 나뉘어 180개 대피소를 순회하며 집단 및 개별 심리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며, 경북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과 트라우마 완화 지원도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안전’을 강조하며 우리 도의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우수 사례로 언급하셨다”며 “신속한 주민 대피야말로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인 만큼, 대피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경북을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6-20 1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