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선수에게 신인왕은 의미가 각별하다. 다른 상은 선수로 활동하면서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지만, 신인왕은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17기 선수까지 배출한 경정에서는 총 11번 신인왕이 나왔다. 1∼2기는 경정이 정착하는 초기 단계여서 없었고, 3기는 여자 선수만 대상으로 선발했다. 2005년 4기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신인왕을 시상했다. 초대 신인왕은 지금은 은퇴한 경상수가 받았다. 9기와 10기도 인원이 부족해 열리지 않았다. 현재 신인왕 출신으로는 10명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중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는 선수로는 이승일, 서회, 박원규 등이 있다.

 2006년 신인왕 이승일(5기, B1)은 첫해 9승을 하고, 이어 2007년 14승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거두었다. 이 기간 대상 경정에서도 우승 5회, 준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약간의 침체기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19승, 2023년 33승, 그리고 지난해 19승으로 제 기량을 회복했다. 올해는 현재 7승을 올리고 있다. 1코스 연대율이 67%, 2코스 85%이며, 삼연대율은 100%다. 인코스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2012년 신인왕 서휘(11기, B2)는 빠른 출발과 강력한 1턴 전개가 일품이다. 통산 179승을 기록 중이다. 2023년부터 두드러지게 기량이 상승하면서 2023년 32승, 지난해 28승을 기록했다. 아직 대상 경정 입상 경험은 없지만 18일과 19일 진행하는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2017년 신인왕 박원규(14기, B1)는 당시 1코스에 출전해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주 전개를 펼쳐 우승을 했다.  2017년 신인 첫 해 16승을 기록했는데, 심상철이 신인이었던 2008년 13승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10여 년 만에 심상철의 뒤를 이을 선수가 등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수가 적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2019년 이후 매년 2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상 경정 첫 우승을 하는 등 39승을 기록했다. 올해도 현재 13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2코스는 승률 60%대로 비슷하지만, 5∼6코스는 승률이 다소 떨어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17기 신인 중에 현재 조미화가 가장 돋보이는 가운데 7월 17일 신인왕전이 열린다”며 “10명의 17기 중 누가 12번째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사등록시간: 2025-06-16 1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