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여름철 극한기후에 대비 10월까지 ‘여름철 재난 안전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기상청은 올여름 전국적으로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 발생 빈도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폭우·태풍·폭염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관내 9개 읍·면을 순회하며 안전종합대책 회의를 열어 지역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회의에는 각 읍·면장과 관련 부서장, 이장협의회 등이 참여해 구역별 재난 대응계획 수립과 역할 분담, 협업 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이미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재난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 18곳과 초대형 산불 위험지구 18곳에 대한 예찰 및 점검을 진행 중이다. 반복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저지대 지역에 대해서도 전수 점검을 마쳤다.

앞서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에 따른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산불 피해지역인 영덕읍, 축산면, 지품면 일대에서 정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사고 위험이 있는 불탄 나무 1,860그루를 제거했으며, 민가 인근 산사태 우려 지역 8곳에 대한 응급 복구도 완료했다.

올해 여름철 재난대책의 주요 내용은 △우수저류시설 4개소·배수펌프장 10개소·급경사지 99개소 등 재해예방시설 점검 및 전문인력 배치 △침수위험지역 대형 양수기 설치 △하천 범람 대비 마대 제작 및 차수판 지원 △풍수해보험 가입 독려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맞춤형 대책 마련 △주민 참여형 대피 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군은 마을 단위의 신속 대응을 위해 이장,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부녀회 등으로 구성된 ‘마을순찰대’를 204개 마을, 827명 규모로 조직해 대피 유도와 위험 예찰, 주민 지원을 수행토록 했다.

폭염에 대비해서는 5월부터 9월까지 폭염 대응 TF팀을 운영하며, 고정형 그늘막 36개소 점검, 스마트 그늘막 15개소 추가 설치, 무더위쉼터 28개소 24시간 개방, 폭염특보 발효 시 살수차 투입 등의 조치를 병행한다.

아울러, 6월부터 9월까지는 수상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하천 및 해수욕장 11개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물놀이 사고를 예방한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에는 상황관리반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최근 기후변화로 이상기상이 빈발하면서 재난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촘촘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6-13 15: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