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오는 17일 0시부로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해 온 입산 금지 등 산불예방 행위제한 긴급행정명령을 전면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봄철 산불 조심기간(3월 1일~5월 15일) 종료 △산불위기 경보 단계 하향 조정 △기상상황 개선 △입산제한에 따른 시민 불편 증가 △산불 발생 추세 감소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앞서 대구시는 건조한 봄철 기후와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산청·하동 등지의 대형산불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시와 8개 구·군 공무원을 총동원해 입산통제와 등산로 폐쇄지역 단속을 실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한 달간 총 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나 4월 13일과 5월 1일에 각각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이어 ‘주의’로 두 차례 하향 조정되었으며, 5월 들어 누적 강수량이 58.2mm에 달하는 등 산불 발생 위험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됐다. 여기에 입산 제한에 따른 상인 및 등산객들의 불편 민원도 해제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시는 이러한 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군 부단체장 회의를 거쳐 긴급행정명령 해제를 최종 결정했다. 해제 관련 상세 사항은 각 구·군 누리집 공고나 관련 부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입산통제가 해제됐다고 해서 산불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산행 시 인화물질을 지참하지 않고, 산림 인접지역 소각 행위를 삼가는 등 산불 예방에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5-16 15: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