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선수단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해 창의적이고 상징성 있는 퍼포먼스로 ‘입장상’을 수상했다.

입장상은 개회식 입장식에서 지역 현안과 특색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선수단의 행진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여되는 상이다. 울릉군은 포항향우회, 구미향우회와 함께 약 50명의 서포터즈를 구성해 퍼레이드에 참여했으며,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지역 특산품인 오징어와 호박엿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울릉공항 개항(2028년 예정)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울릉공항’ 문구의 비행기 풍선 조형물을 하늘로 띄워 ‘100만 관광섬’ 시대를 향한 울릉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공호식 울릉군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단의 단합된 모습과 지역의 자긍심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한 지역 발전과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이번 대회에 골프, 궁도, 배드민턴, 태권도, 테니스 등 5개 종목에 62명의 선수가 참가해 선전했다. 사전경기로 진행된 궁도 부문에서는 단체전 군부 3위, 종합 3위를 기록했고, 배드민턴 남자 장년부에서는 김영남·김광현·신영식 선수가 3위에 올랐다.

태권도에서는 남일반부 -68kg급 최민준 선수와 여일반부 -57kg급 이지영 선수가 각각 2위를 차지하는 등 값진 성과를 올렸다.

한편, 체전 기간 중인 10일 문경시에서 개최된 제18회 경상북도 협회장기 그라운드골프대회에서도 울릉군 선수단은 단체전 3위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훈련에 매진한 선수 여러분과, 원정 응원에 나선 향우회, 체육회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울릉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5-13 16:5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