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2025 APEC 교육장관회의 연계 글로벌 교육개혁 콘퍼런스’에서 대한민국 대표 토론자로 참가해 국제 교육 협력 전략과 비전을 세계에 소개했다.

‘Prosper: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교육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션에는 미국 워싱턴주 벨뷰교육청, 홍콩 교육부, 경기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 서울대학교 등 국내외 주요 교육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교육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임 교육감은 발표를 통해 경북교육청이 추진 중인 ‘정주형 직업계고 유학생 유치 모델’을 소개하며, “지난해 48명, 올해 69명의 APEC 지역 청소년들이 경북 직업계고에 입학해 한국어와 직업교육을 이수하며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직업교육의 국제화와 지방 소멸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경북교육청이 지난 7년간 추진해온 ‘따뜻한 교육’ 실천 철학과 함께, 23개국 134개 학교와의 교류, 유학생 유치, 글로벌 취업 연계, 세계시민교육 국제포럼 운영, 재외 한국학교 교육기기·도서 지원 등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교육청이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준비 중인 ‘K-EDU 박람회’에 대한 비전도 제시됐다. 임 교육감은 “K-EDU 박람회는 APEC을 교육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 ‘Neo Silk Road’가 될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 대응, 미래교육 혁신, 지역 상생, 국제교류, K-컬처 연계 등 5대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를 하나로 잇는 국제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션은 서울대학교 최창용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각국 교육 리더들은 자국의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며 교육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의 발표는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컬(Glocal)’ 교육 모델로 주목받았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교육은 실천 중심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 교육의 표준을 제시하고, 경북만의 따뜻한 교육 철학을 국제사회에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5-13 17: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