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제63회 경북도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탈환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구미시에게 빼앗겼던 종합우승을 1년 만에 다시 탈환하며 구겼던 경북 제1의 도시 위상과 자존심을 되찾았다.

포항시는 종합점수 235.8점으로 구미시를 12점 차로 누르고 종합 1위에 올랐고, 구미시는 223점으로 2위에, 홈 이점을 살린 김천시가 194.2점으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군부에서는 칠곡군이 113.5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금메달 17개를 딴 예천군이 111.8점으로 2위, 울진군은 종합점수 111.8점으로 예천군과 동률을 이뤘으나 금메달 수 16개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포항시는 13개 강세 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초반부터 구미시와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갔다. 포항시 1위 종목은 육상(트랙, 필드), 농구, 탁구, 핸드볼, 자전거, 레슬링, 사격, 태권도, 골프, 보디빌딩, 우슈, 산악 등이다.

포항시는 여러 종목에서 구미시와 맞대결을 펼쳤고, 일부 약세 종목은 구미시에 내주긴 했으나 13개 종목에서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였다.

구미시로서는 지난해 20%의 홈 개최지 가산점을 적용해 유리했으나 올해는 가산점을 적용할 수 없게 돼 대회 초반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의 최대 이변은 지난해 3위팀 경산시를 따돌린 김천시의 약진이다. 김천시는 홈 이점을 살려 종합점수 194.2점으로 4위 경산시(163.5점)를 31점차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1년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한 포항시체육회 황병기 상임 부회장은 “지난해 구미에게 빼앗긴 종합우승을 다시 탈환해 더없이 기쁘다”면서 “그동안 밤낮으로 훈련에 임하며 땀방울을 흘려 준 선수들과 임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안동, 예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천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5-12 17: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