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 씨가 30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아버지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존속살해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김모(30) 씨는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2분께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캡모자를 눌러쓰고, 하늘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씨는 '살인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버지를 살해한 이유는 무엇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김씨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 A(70) 씨를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지하주차장 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바닥에 혈흔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전날 오전 2시24분께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시신을 옮겼다. 경찰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부친의 시신을 끌고가는 김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의 CCTV를 청테이프로 가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자폐증을 앓고 있으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께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bastianle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