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르네상스 전담조직 만든다…대선행보 아냐"
더팩트 2023.03.26 11:15:01
조회 22 댓글 0 신고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프로젝트 벤치마킹
대선행보 지적에 "천천히 가더라도 정확하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이 유럽출장 중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이 유럽출장 중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코펜하겐(덴마크)=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장기적으로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은 유럽출장 기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5년 전에 시작한 한강프로젝트가 철학을 달리하는 후임시장 때 거의 무효화되면서 10년 동안 한강변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시장이 바뀌더라도 한강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속가능한 기구를 만드는 걸 검토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함부르크에서 오래된 항구의 창고·공장을 혁신적인 디자인의 건물들로 재개발한 하펜시티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살펴보며 얻은 아이디어다. 함부르크 당국은 시가 지분 100%를 소유한 하펜시티 주식회사(GmbH)를 설립, 지난 2001년부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독립적인 개발주체가 있기 때문에 시장이 바뀌어도 사업의 연속성이 보장되는 구조다.

오 시장은 "하펜시티 주식회사를 만들어 20~30년 정도의 계획을 갖고 꾸준하고 일관되게 수변개발을 해왔다는 사실에 굉장히 큰 영감을 얻었다"며 "돌아가는 즉시 본격적으로 검토해 서울시에 그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를 어떤 형태로든 만들어보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혁신적인 수변도시개발 사례로 꼽히는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혁신적인 수변도시개발 사례로 꼽히는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그는 하펜시티 현장을 둘러본 뒤 즉각 관련 부서에 사전검토를 지시했다. 그 결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한강사업본부(가칭)를 만드는 방안과 별도 법인을 세우는 방안이 나왔다. 다만 별도 법인을 세우려면 본격 가동에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SH공사에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쪽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오 시장은 "예컨대 10개 정도 사업을 하다보면 5~6개는 흑자가 날 수도 있고 5~6개는 적자가 날 수도 있다. 개별사업 단위로 일을 하나하나 추진하면 이익이 많이 나면 특혜 시비, 적자가 나면 잘못된 정책이란 비판으로 사업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러 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독립적인 조직을 만들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나는 사업에 투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과거 임기 때 추진했으나 이후 동력을 잃은 사례인 세빛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제가 갑자기 퇴임한 뒤 후임 시장이 철학을 달리하는 상태에서 선거운동 때부터 세빛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상태에서 새로 시장이 됐다"며 "그러다보니 제가 완성해 문을 열어 이미 수십 만명이 이용한 상황에서 무려 3년 간 문을 걸어 잠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히 무리한 결정이었고, 서울시민에게 재앙과도 같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아주 냉정하고 잔인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이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되는 한강르네상스 2.0 계획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용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둘러가더라도, 천천히 가더라도 정확하게 가자는 의미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 사업계획은) 사실 제 성에 차지 않는 속도다. 임기 중에 완성하고 싶은 게 제 욕심이다. 처음엔 여러 절차를 우회해서라도 빨리 할까 생각도 해봤다. 대선을 염두에 뒀으면 잘게 쪼개서 빨리 했을 거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합리적으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honey@tf.co.kr



[인기기사]

· [비즈토크<상>] "더 이상 못 버티겠다"…윤경림 KT 대표 후보 하차 이유는?

· [비즈토크<하>] 美 연준 '베이비스텝', 긴축 속도 조절…대출금리 어떻게 되나

· 쉬면서 돈번다?…아파트 경비원 24시간 따라가보니[르포]

· 野, '검수완박 헌재 유효' 기세 몰아 '한동훈 탄핵'까지?

· [폴리스스토리] 타향살이 유일한 희망…외국인 든든한 지원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8)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 "김성오, 때리진 않지만 신현준보다 거칠..  file new 더팩트 8 09:52:24
김선영, 현 소속사 강엔터와 재계약…"두터운 신뢰 바탕"  file new 더팩트 4 09:38:06
나연 다음은 지효…트와이스, 두 번째 솔로 출격  file new 더팩트 6 09:42:54
라미란X이도현 '나쁜엄마', JTBC 역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유종..  file new 더팩트 4 09:15:19
경찰, '1박 2일 노숙 집회' 건설노조 압수수색  file new 더팩트 2 09:18:22
"추억 만들어줘 고마워"…'석패' 이탈리아전 거리응원  file new 더팩트 27 08:53:04
[속보] 경찰, '집시법 위반' 민주노총 건설노조 압수수색  file new 더팩트 4 08:39:53
'소년판타지' 종영, 12인 최종 데뷔…FANTASY BOYS로 출격 예고  file new 더팩트 12 08:34:11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싱글 발표 "앞으로도 함께 약속"  file new 더팩트 5 07:59:45
이준혁, 동화책 '안녕 팝콘' 인세 전액 기부  file new 더팩트 13 07:40:58
동 트자 고조되는 "대한민국"…U-20 월드컵 거리응원  file new 더팩트 17 06:17:11
'회삿돈 246억 횡령' 전 계양전기 직원 징역 12년 확정  file new 더팩트 7 06:00:09
'서울배달플러스' 전용 상품권 발행…최대 10% 할인  file new 더팩트 5 06:00:07
토요일은 책읽기 좋은날…한강공원서 만나요  file new 더팩트 6 06:00:06
초보 엄빠 위해…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 전자책 발간  file new 더팩트 4 06:00:03
임영웅 '생일', 美 할머니팬 기부 동참 '선한 영향력'  file new 더팩트 104 05:00:03
임영웅 신곡 인기몰이, '모래 알갱이' MV 300만 뷰 돌파  file new 더팩트 70 00:00:31
'혼자여행지' 1위 서울, 관광스타트업 키운다  file new 더팩트 12 00:00:27
'범죄도시3' 최동구 감동시킨 마동석의 한마디는? (영상)  file new 더팩트 16 00:00:18
'닥터 차정숙' 감독 "이 정도 흥행 예상 못 해…배우들 덕분"[TF인..  file new 더팩트 24 00:00:17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