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04)] 윤시내 '열애', 가슴 시리게 슬픈 사연곡
더팩트 2023.01.26 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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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디바, '폭탄머리'(펑키 헤어)+허스키 보이스 매력
세상 떠난 라디오 PD의 아내가 쓴 순애보 글이 모티브


서울 토박이인 윤시내는 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의 주제가 '나는 열 아홉살이에요'를 부르면서 유명해졌다. 그의 인생곡으로 남은 '열애'는 2019년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홍자가 열창해 또 한번 화제곡으로 되살아나기도 했다. /방송 캡처
서울 토박이인 윤시내는 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의 주제가 '나는 열 아홉살이에요'를 부르면서 유명해졌다. 그의 인생곡으로 남은 '열애'는 2019년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홍자가 열창해 또 한번 화제곡으로 되살아나기도 했다. /방송 캡처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원나잇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은 영국 가수 겸 배우 머라이 헤드가 1984년에 발표한 곡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체스 선수가 태국 방콕에서 체스 마스터의 경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가 주된 내용이다.

뮤지컬 배우였던 머라이 헤드가 뮤지컬 '체스' 수록곡 중 하나로 불러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체스 관련 말장난과 태국의 화려한 밤거리 문화 용어들이 가득 찬 노래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했지만 정작 태국에서는 금지곡이었다.

지난해 가을 KBS1 '열린 음악회'에 출연한 윤시내가 이 곡을 불러 추억을 간직한 중장년 시청자들로부터 '한국의 마돈나'란 찬사를 들었다. 그는 변함없는 펑키 스타일, 허스키한 보이스에 춤까지 멋지게 소화해 가요계 원조 디바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서울 토박이인 윤시내는 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의 주제가 '나는 열 아홉살이에요'를 부르면서 유명해졌다. 미8군 무대와 포시즌(사계절)의 보컬로 활동하다 78년 '공연히'를 발표하며 공식 데뷔했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평생 독신을 고수하며 살고 있고, 경기 하남시 미사리에서 자신의 대표곡을 간판으로 내건 라이브카페 '열애'를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다. 데뷔 초기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쳐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로 바뀌었다. /KBS
평생 독신을 고수하며 살고 있고, 경기 하남시 미사리에서 자신의 대표곡을 간판으로 내건 라이브카페 '열애'를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다. 데뷔 초기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쳐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로 바뀌었다. /KBS

데뷔 초기 미성의 맑은 목소리는 혹독한 연습과정을 거쳐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로 바뀌었다. 덕분에 '열애'(79), 'DJ에게'(82), '공부합시다'(83),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85) 등 수많은 히트곡 부자가 됐다. 그의 인생곡 '열애'는 지금도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서 꾸준히 선곡되고 있다.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쌓여 이 한 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이 생명 다하도록뜨거운 마음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라'(윤시내의 '열애' 가사 1절)

이 곡에는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연이 숨겨져 있다. 유명 라디오 음악방송을 진행하던 배경모 DJ(78년 작고)가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슬픔을 달래던 그의 아내 김지현이 편지 형식으로 남긴 남편의 유서를 작곡가 최종혁에게 건넨 것이 모티브가 됐다.

죽기전 그가 아내에게 남긴 글 귀는 다음과 같다. '너의 이름은 지현이라 했다/ 손이 닿으면 손끝이 시려울 것같은 가을의 하늘 아래에서 우리는 만났다/ 나는 너의 애달픈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중략)/ 너는 그때 스물 하나의 꽃다운 나이였다/ 이제 죽음은 고통이 아니라 나의 친구다.'

윤시내는 오랜만에 내놓은 신곡 '인생이란' 노래로 중년층 가요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윤시내의 차분하면서도 달관한 듯한 목소리에 담겨 모처럼 지친 삶을 위로받을 수 있는 힐링곡이다. /KBS
윤시내는 오랜만에 내놓은 신곡 '인생이란' 노래로 중년층 가요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윤시내의 차분하면서도 달관한 듯한 목소리에 담겨 모처럼 지친 삶을 위로받을 수 있는 힐링곡이다. /KBS

윤시내의 목소리로 1년 뒤인 79년 발매된 이 노래는 가슴 저린 감동과 아름다운 순애보에 수많은 가요팬들이 찬사를 보냈다. 그로부터 꼭 40년이 2019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홍자가 열창해 또 한번 화제곡으로 되살아나기도 했다.

윤시내는 80년대 전성기 시절에도 독특한 패션센스와 무대매너로 유명했다. 과감한 폭탄머리에 체인을 주렁주렁 매다는 펑크(?) 패션과 무대에선 온 몸을 비트는 듯 격렬하면서도 애잔한 표현력으로 명성이 높았다.

70년대 후반 동경가요제 입상을 시작으로 TBC 방송가요대상, KBS 가요대상, MBC 10대 가수상, 방송 PD상 등을 휩쓸었다. 평생 독신으로 살고 있고, 경기 하남시 미사리에 남아있는 유일무이한 라이브 카페 '열애'를 30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곡 '인생이란'(2015) 노래는 최근 중년층 가요팬들 사이에 가슴에 와닿는 깊이 있는 곡으로 뒤늦게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중인 싱어송라이터 김종환이 작사 작곡했으며 윤시내의 차분하면서도 달관한 듯한 목소리에 담겨 모처럼 지친 삶을 위로받을 수 있는 힐링곡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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