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01)] 조정희 '참새와 허수아비', 슬픈 이별 키워드
더팩트 2023.01.05 0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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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빛나는 '애잔한 보이스'
결혼 후 평범한 주부 전념, 뒤늦게 라디오 DJ로 활약 호평


조정희의 인생곡 '참새와 허수아비'는 서정적 가사에 처연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멜로디, 조정희의 애잔한 보이스가 빛을 발한 노래다. /EBS
조정희의 인생곡 '참새와 허수아비'는 서정적 가사에 처연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멜로디, 조정희의 애잔한 보이스가 빛을 발한 노래다. /EBS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참새와 허수아비'는 82년 제6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다. 가수 조정희가 홍익공업전문대(현 홍익대) 1학년 재학중 청바지에 기타를 메고 나와 불렀다. 음반에는 가수 임지훈이 작사가로 올라가 있지만, 사실은 당시 한양대생 박철의 자작곡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날 찾아 날아온 널/ 보내야만 해야할 슬픈 나의 운명/ 휘어 훠이 가거라 산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석양에 노을이 물들고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노오란 참새는 날 찾아 와 주겠지'(조정희 '참새와 허수아비' 가사)

'허수아비'와 '참새'는 서로 함께 있을 수 없는 운명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가사가 핵심 키워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애잔하게 표현한 곡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서정적 가사에 처연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멜로디, 조정희의 애잔한 보이스가 빛을 발한 노래다.

조정희는 EBS FM 생방송 보이는 라디오 '조정희의 오후 N음악'에서 따뜻한 감성과 목소리로 가요, 팝, 샹송, 칸초네 등 보석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곡과 청취자의 사연·신청곡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EBS
조정희는 EBS FM 생방송 보이는 라디오 '조정희의 오후 N음악'에서 따뜻한 감성과 목소리로 가요, 팝, 샹송, 칸초네 등 보석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곡과 청취자의 사연·신청곡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EBS

명곡은 세월이 지나도 흐트러짐이 없다. 오히려 오랜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맛이 난다. 가사에 담긴 내용만으로만 보면 얼핏 가을을 상징하는 곡으로 비치지만 사랑과 이별을 겪은 이들한테는 언제 들어도 가슴 깊이 스며드는 노래다.

당시엔 정적인 멜로디가 대중의 가슴에 더 와닿았던 시기다. 조정희가 대상을 수상한 그해 대학가요제에는 한양대생 우순실이 '잃어버린 우산'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이 노래 역시 헤어진 연인을 향한 애틋한 추억의 그림자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조정희는 대학가요제 대상 직후 음반사와 방송사 PD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미술학도로 학교생활에 전념하고 싶었던 조정희는 대학 졸업하기 전까지 가요제 출신 가수의 이름으로 일체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결혼 후엔 가수보다는 평범한 주부로 살았지만 음악과 완전히 거리를 두지는 않았다. 대학가요제 출신 선후배들이 주도하는 음악회나 기념공연에는 꾸준히 참여했기 때문이다./KBS
결혼 후엔 가수보다는 평범한 주부로 살았지만 음악과 완전히 거리를 두지는 않았다. 대학가요제 출신 선후배들이 주도하는 음악회나 기념공연에는 꾸준히 참여했기 때문이다./KBS

물론 음악과 완전히 거리를 두지는 않았다. 대학가요제 출신 선후배들이 주도하는 음악회나 기념공연에는 꾸준히 참여했기 때문이다. 결혼한 후에도 가수보다는 평범한 아내와 엄마로 가정주부 역할에 충실했다. '참새와 허수아비'는 당시 동명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EBS FM 생방송 보이는 라디오 '조정희의 오후 N음악'(2015~17년)에서 따뜻한 감성과 목소리로 가요, 팝, 샹송, 칸초네 등 보석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곡과 청취자의 사연·신청곡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노래에 대한 열정을 가슴에 품은 채 평범한 삶을 산다는게 쉽지는 않았다. 완전히 연소되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이 늘 있었다. 꿈을 꿨던 20대도 의미가 있지만, 내 전성기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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