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보고 올게요"...시험장 찬바람 녹인 따뜻한 포옹
더팩트 2022.11.17 0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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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차분한 분위기 속 시험장 입실
오전 8시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 일제히 시작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맞지. 여기 어제 왔던 데.""응. 엄마 잘 보고 올게요."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7일 오전 7시쯤 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제1시험장 서울 경복고 앞은 응원 인파 없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부모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눈 수험생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만 애써 미소를 띠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부모 차량을 타고 시험장에 속속 도착했다. 큰 추위는 없었지만 찬 바람이 스쳐 코트를 입거나 얇은 패딩을 입고 시험장을 찾았다. 어머니와 포옹하며 시험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마지막까지 손을 놓기 어려워 하는 풍경도 있었다.

인근 교회는 자칫 긴장할 수 있는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자 차를 대접했다. 정문 안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고자 경복고를 방문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있었다. 조 교육감은 흔들거나 주먹을 쥐고 "화이팅"을 외치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도시락을 들고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엄진석(19) 씨는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믿고 최대한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설령 못 보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집에서 어머니가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현도(19) 씨는 "평소 하던 것처럼 하겠다고 마음먹고 왔다"며 "집을 나서며 어머니가 평소처럼 하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어머니에게 평소처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목표하는 대학에 꼭 진학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이동하며 부모의 응원을 받고 있다. /남용희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이동하며 부모의 응원을 받고 있다. /남용희 기자

아들을 시험장에 보낸 학부모 김성훈(50) 씨는 "아들에게 재밌게 하라고 했다"며 "‘시험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니, 시험을 끝내고 나왔을 때 별것 아니라고 생각을 떠올리면 지금 긴장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이후 삶도 시험의 연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끝난 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김태경(19) 씨는 "그간 해온 실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끝나고 여행 등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우(19) 씨도 "시험이 끝나고 친구·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2023학년도 수능은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 응시생은 50만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수능에서 격리 대상 수험생은 2400명이다.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국어영역,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10분까지 수학, 오후 1시10분부터 2시20분까지 영어, 오후 2시50분부터 4시37분까지 한국사·탐구, 오후 5시5분부터 5시45분까지 제2외국어·한문 등으로 구성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9일 배부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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