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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인사'로 떠나는 검찰간부들…"생각의 다름 이해하자"(종합)
39 더팩트 2022.05.20 22: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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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겸허한 검찰"…심재철 "정의가 지나치면 잔인해져"

이정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05.20. /뉴시스
이정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05.20. /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20일 이임사를 통해 '엄정·겸허한 검찰'을 강조했다. 이밖에 문재인 정부 시절 중용됐으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전격 인사 결과 밀려난 다른 검찰간부들도 소감을 남겼다.

이정수 지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청사에서 검사·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이임식에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엄정하면서 겸허한 검찰’이 돼야한다. 실체진실을 밝히는 당당한 검찰, 동시에 억울함을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하는 검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정수 지검장은 "이를 위해 사람의 귀함을 알고 존중하자. 생각의 다름을 이해하자. 역지사지하며 소통하고 화합할 때 우리 주장의 울림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 17일 사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글에서도 "검찰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미 사표를 냈지만 이번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상태다. 법무부에서 사표 수리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이임식이 끝난 뒤 취재진이 이번 인사에 대한 소감을 묻자 "퇴임하는 상황에서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 잘 되기를 빈다"고 짧게 답했다.

이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2부장(개인정보합동수사단장),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쳤다. 개인정보범죄 수사의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세계검사협회가 주는 '올해의 검사상'을 받았다.

재임 기간 동안 '대장동 개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채널A 검언유착', '윤우진 스폰서' 의혹 등 이목이 집중된 대형 사건들을 지휘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무혐의 처분해 2년에 걸친 채널A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다. 법무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용구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박철우 2차장검사, 진재선 3차장검사, 김태훈 4차장검사가 20일 열린 이임식에서 동료 검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장우성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박철우 2차장검사, 진재선 3차장검사, 김태훈 4차장검사가 20일 열린 이임식에서 동료 검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장우성 기자

이 지검장의 핵심 참모 박철우 2차장검사, 진재선 3차장검사, 김태훈 4차장검사도 이날로 중앙지검을 떠났다. 박 2차장검사와 진 3차장검사는 대구고검, 김 4차장검사는 부산고검으로 전보됐다.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팀장을 맡았던 김태훈 4차장검사는 이임사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피하고 싶은 상황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원칙을 견지하며 소통하고, 소신있는 결론을 이끌어온 (이정수) 검사장님이 제게 큰 힘이 됐다"며 "검사는 어느 자리에 가든지 영전이라는 말이 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의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이성윤 서울고검장도 이날 비공개로 이임식을 치렀다.

'윤석열 라인' 검사들과 대립해온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도 떠났다. 심 지검장은 이임사에서 "'과잉된' 정의는 진정한 정의가 아니다"라며 "정의가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검찰 선배들이 강조해왔던 것처럼 절제된 수사, 사람과 기업을 살리는 수사를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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