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사내맞선', 뻔한데 재밌고 익숙한데 설렌다 
더팩트 2022.03.23 08: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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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클리셰 범벅의 '로코', 전 세계 시청자 입맛 사로잡아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포스터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포스터

[더팩트|원세나 기자] 시청자들이 '아는 맛'에 중독됐다. '사내맞선'의 뻔하고 익숙한 '로코의 맛'에 제대로 입맛을 빼앗긴 것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극본 한설희, 연출 박선호)이 기대 이상의 화제와 인기로 흥행에 성공하며 '콘텐츠 우량주'로 떠올랐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의 스릴 가득한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회 시청률 4.9%로 시작한 '사내맞선'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3회 만인 7일 시청률 8%를 넘겨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고, 지난 22일 방송된 8회는 11.6%, 분당 최고 13.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아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인기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사내맞선'은 지난 4일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9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처음 진입했고 15일 기준 7위에 올랐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한국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방글라데시,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오만,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등 19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해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가 흥행하자 원작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넷플릭스로 공개된 후 원작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 웹툰 '사내맞선' 조회수는 드라마 방영 이후 태국에서 10배,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 13배가량 늘었다. 매출액도 증가 추세다. 태국에서 매출 2주 연속 1위, 대만 및 인도네시아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외 일본 픽코마에서도 매출이 2배가량 늘었고, 북미 타파스에서는 3월 1주 차 누적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의 스릴 가득한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가 주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방송화면 캡처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의 스릴 가득한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가 주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방송화면 캡처

'사내맞선'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온갖 뻔한 클리셰(진부한 표현)가 난무한다. 그러나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아는 맛이 무섭다"며 "유치하고 뻔한데 재밌다"는 반응을 쏟아낸다. 또한 '코로나 블루'로 피로감이 쌓인 현실에서, 유쾌하게 풀어내는 로맨스와 '사이다 전개'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로 더할 나위 없다는 의견이 줄을 잇는다.

드라마가 호평을 받는 데는 박선호 감독의 연출이 한몫한다. 감독은 각종 클리셰를 상황에 맞춰 다채롭게 변주해내는 것은 물론, 자막과 애니메이션 등 CG(컴퓨터 그래픽)를 적절히 활용해 시각적인 재미도 선사하는 등 고퀄리티 연출로 유치할 수 있는 상황을 세련되게 풀어낸다.

여기에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 등 주역들과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배우 4인방은 찰떡같은 케미와 연기를 보여주며 '만화를 찢고 나왔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안효섭과 김세정은 '사내맞선'으로 안방극장 주역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앞서 '홍천기'로 사극 연기를 펼쳤던 안효섭은 강태무로 분해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세정은 사랑스러운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하며 신하리에 녹아들었다.

더불어 김민규와 설인아는 '서브커플 병'을 유발하며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김민규는 강태무의 비서로 사실상 그와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인 차성훈을, 설인아는 소탈한 재벌 2세에 사랑과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쿨한 진영서를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다.

12회로 종영하는 '사내맞선'은 이제 4회의 방영분(23일 기준)을 남기고 있다. 웃길 때는 확실히 웃겨주고, 설렐 때는 제대로 설레게 하며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진 것이 매력 포인트인 '사내맞선'이 최종적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호기심과 궁금증이 커진다.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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