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윤하 "새 마음, 다시 시작…좀 더 중심 갖는 뮤지션 될 것"
더팩트 2018.01.23 0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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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하. 윤하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C9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윤하. 윤하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했다. /C9엔터테인먼트 제공

5년 5개월 만의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윤하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윤하(30·본명 고윤하)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즐거운 축제의 장막을 열었다.

윤하는 지난해 말 5년 5개월 만의 정규앨범 '레스큐(Rescu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로 음악 팬을 만났다. 해당 앨범은 인기 프로듀싱팀 그루비룸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윤하는 새 앨범에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 수록곡으로 '답을 찾지 못한 날'을 꼽으며 "있는 그대로의 저를 잘 담은 곡"이라고 표현했다. 또 "자작곡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졌었는데, 꽤나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찾았다. 곡에 부정적인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약해진 상황인 분들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퍼레이드'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아졌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 두 곡에 그의 지난 고민들, 새 시작을 향한 희망찬 마음이 고스란히 투영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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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확신 생겼죠". 가수 윤하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다시 노래할 수 있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C9엔터테인먼트 제공

- 오랜만에 컴백 소감이 궁금하다.

다시 노래할 수 있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웃음). 음악 하는 게 재밌어졌고,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을 찾았다. 음악은 공과 사로 구분할 수 없는 영역인데 3년 전 '음악이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해야 하는지, 이미 직업이 돼서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보는 분들도 제가 어영부영 활동한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다. 이제 다시 확신이 생겼다. 제 음악을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정규 앨범 발표가 다섯 번 엎어지면서 발표될 뻔한 곡이 60곡 정도 있었다. 나중에 다시 들어보니 좋지 않은 음악들이 아니더라. 욕심을 채우려고 하다 보니 정규앨범 발매가 늦어졌다. 이제 곡을 바로바로 발표하려고 한다.

- 음악이 다시 즐거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앨범 제목부터 '레스큐'다. 제가 구조받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을 위해 만난 분들이 저에게 좋은 영향과 위로를 많이 줬다. '이거 재밌지 않아?'하면서 이런저런 새로운 제안을 많이 해줬고, 저도 그 덕에 시야가 넓어졌다. 이번 앨범으로 목표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작한 것 치고는 좋은 시작이다.

- 음악에 흥미를 잃은 이유는?

우울하고 지친 느낌이었다. 직업에서 오는 상황들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제 마음의 문제였던 것 같다. 한 일을 10년 이상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지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을 위로했다.

성적에 부담도 있었다. 음악계가 많이 바뀌었는데 새로운 것을 해야 할지, 하던 것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주위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이제 접점을 찾은 것 같다.

이번에 앨범 프로듀싱을 한 그루비룸이 음악을 처음 시작한 게 저 때문이라고 이야기해주더라. 고립되려고 치고 있던 벽을 뚫고 들어온 친구들이다(웃음). 예전에 리얼라이브라는 레이블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인데, 음악을 같이 시작한 친구들이 잘 되기도 쉽지 않고, 저에게 다시 같이 해 보자고 제안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기적 같다. 저 때문에 인연이 돼서 그루비룸을 만들게 됐다고 하더라. 이런 인연을 애틋하게 생각해주는 친구들이고, 저에 대한 애정도도 높다. 어릴 때 같이 못 했던 것을 같이 해보자고 해줘서 이번 앨범이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남보다 잘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컸나?

너무 컸다. 이 친구의 잘하는 부분, 저 친구의 잘하는 부분을 따라잡으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그래서 음악도 여러 장르 시도해보고 욕심을 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저만의 것이 만들어졌다. 이제 조금씩 보여드리겠다.

저만의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음색'이다. '나는 갖고 태어난 것밖에 장점이 없나' 싶기도 한데, 그게 현주소라고 인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프로듀서로서 첫발을 내딛으려 하는데, 자신을 잘 만들어 가는 게 앞으로의 방향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좀 즐기려고 한다. '퍼레이드'에서도 보여드리려고 했다. 스스로 즐기기에는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편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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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중심 갖는 뮤지션 될 것". 가수 윤하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30대에는 좀 더 중심을 갖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를 탐구하는 뮤지션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C9엔터테인먼트 제공

- 본인이 갖고 있던 강박관념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나. 아직 깨지 못한 강박관념이 있는가.

제가 생각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예를 들어 정규앨범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면, 무조건 정규앨범을 내려고 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다른 대안은 찾지 않았다. 곡 피처링 또한 누군가를 염두에 두면 '이 사람 아니면 안돼'라는 마음도 컸다. 다른 분들이 가끔 '강단 있다. 멋있다'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저 자신은 계속 괴로웠다.

아직 깨지 못한 강박관념은 백스텝 하고 싶지 않다는 거다. 이것은 누구나 가진 강박인 것 같아서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

-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단독콘서트에서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왜 그런 건가 싶다.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일하면서 푼다. 아직 제 스트레스 해소법은 이것 뿐인 것 같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강아지 훈련하고, 강아지 훈련하는 곳에서 노는 게 소소한 취미다. 다른 취미는 딱히 없어서, 취미를 찾아서 올 상반기에 인스타그램 관련 계정을 만드는 게 목표다(웃음).

- 30대를 맞았다. 삶에서 지켜나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게 어려운 직업이다. 동료들과도 '일을 일로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 방법을 찾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취미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찾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아직 없다. 연애 등은 목표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순리대로 따라가려고 한다(웃음).

20대에는 10대에 이뤄놓은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아등바등했다. 상대적인 잣대를 갖고 저를 괴롭혔다. 그래도 20대에 꼭 필요했던 일이라고 합리화하고 있다. 30대에는 좀 더 중심을 갖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를 탐구하는 뮤지션이 되려고 한다.

- 팬들에게 한마디.

팬들은 정말 애틋한 존재다. 제가 그렇게 사고를 많이 치고 모난 모습 보였는데, 다 감싸주고 온 팬들이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예전부터 했는데, 아직 지키지 못해 앞으로 지켜야 한다.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올해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고, 일단 이번 앨범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웃음).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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