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기획-연예인과 스폰서②] 'K의 논란', 왜 스폰서 관계로 비쳐지나?
더팩트 2017.07.14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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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랜차이즈 대표와 여자연예인 K의 협박공갈 사건 이후 연예계 스폰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진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편'의 한 장면. /SBS 방송캡쳐, 더팩트 DB
유명 프랜차이즈 대표와 여자연예인 K의 협박공갈 사건 이후 연예계 스폰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진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편'의 한 장면. /SBS 방송캡쳐, 더팩트 DB

국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손태영 대표와 연인 관계를 청산한 여자연예인 K(28)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각종 선물과 쇼핑, 해외 여행, 심지어 집세와 이사비용까지 무려 10억여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초 연인 사이로 알려졌던 둘의 관계는 끝내 소송으로 번졌고, 이 때문에 단순 연인 관계보다는 스폰서 의혹으로 확산됐다.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던 K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연예인과 스폰서의 관계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번 논란으로 과거 수십 년 전부터 '은밀하지만 광범위하게' 이어져온 스폰서의 실체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자연예인 'K의 논란'을 계기로 촉발된 연예계 스폰서 '과거와 현재'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람들은 최근 불거진 K의 논란'을 지켜보며 이른바 '연예계 스폰서 관계'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사진은 이번 협박 공갈사건과 무관함. /SBS 방송캡쳐
사람들은 최근 불거진 K의 논란'을 지켜보며 이른바 '연예계 스폰서 관계'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사진은 이번 협박 공갈사건과 무관함. /SBS 방송캡쳐

[더팩트|강일홍 기자] '청순 이미지의 여자 연예인 K가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와 만나고 있다.' K의 실체는 지난해부터 연예계 안팎에 솔솔 풍겼다. <더팩트> 역시 정보 보고 형식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주시하고 있던 중이었다.

당초 알려지기론 '두 사람이 연인 관계이고 결혼을 전제로 사귄다'는 평범한 열애설이었다. 당사자들의 입장이 최종 확인되지 않아 기사화되진 않았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이미 두 사람은 '열애'가 아닌 '파탄'의 관계로 갈등이 격화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2013년 7월에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뒤 K가 여자문제와 감정기복 등을 이유(K의 주장)로 결별을 요구하며 연락을 끊었고, 알려진대로 이를 기점으로 관계는 급전직하 악화됐다. 이는 현금과 명품가방 시계 등 손 대표가 K와 교제하면서 제공한 금품 일부를 2014년말부터 2015년 사이에 돌려받은 사실이 뒷받침한다.

결국 혼인빙자사기 민사소송에 대해 K가 공갈 협박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언론에 노출됐다. 사람들은 '이전투구형 소송전'을 지켜보며 그동안 연예계 주변에서 제기돼온 일명 '스폰서 관계'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스폰서로 비쳐지는 이유는? 우선 주고받은 금품 규모가 통상적인 상식을 벗어날만큼 크다는 점을 꼽는다. 사진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의 한 장면. /SBS 방송캡쳐
스폰서로 비쳐지는 이유는? 우선 주고받은 금품 규모가 통상적인 상식을 벗어날만큼 크다는 점을 꼽는다. 사진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의 한 장면. /SBS 방송캡쳐

■ 스폰서 의혹, 처음부터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다?

왜, 어떤 이유 때문에 연인관계가 아닌 스폰서 관계로 비화되고 있는 것일까. 우선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 사이로 보기엔 주고받은 금품 규모가 통상적인 상식을 벗어날만큼 크다는 점을 꼽는다.

손 씨가 K의 검찰 고소에 "억울하다"면서 "결혼할 사람이어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재정적 지원' 목록을 보면 '억소리'가 난다. 이사비용에 2억, 쇼핑에 3억, 해외여행 2억, 선물 1억, 카드 9000만원, 집세 6000만원 등이다. 손 씨는 전국에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100개를 운영하며 92억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둘의 관계가 처음부터 '진실성이 결여된 이해관계'로 시작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K의 돌변은 흔히 거론되는 '스폰서 관계'의 전형처럼 비쳐진다. 즉 물질적 지원이 연결고리가 됐을 경우 사소한 감정싸움만으로 어설픈 애정관계는 순식간에 무너진다는 얘기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남녀의 미묘한 애정관계를 제3자가 재단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이 경우는 여러가지 점에서 스폰서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서 "짧은 기간 십수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지원과 제공한 금품을 되돌려받는 등 이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만 봐도 마음과 마음을 결합한 진심어린 연인 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근 연예계에는 연상연하 커플과 띠동갑을 넘어서는 큰 나이차이의 결혼이 낯설지 않다. 성공한 기업가와 인기스타간의 결합 역시 자연스럽다. 하지만 스무살이란 나이 차이가 아니라도 '스타에 대한 환상'과 '물질적 허영심'이 빚어낸 비극의 결말이란 점에서 '스폰서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

ee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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