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이 지난 10월 27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연말 특집에서 고인을 추억했다. /소울뮤지엄 제공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2014년 10월 27일 '마왕' 신해철이 갑작스레 떠났다. 국민들은 슬픔에 빠졌고 가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왕'의 빈자리는 매우 컸다. 그렇게 2014년의 마지막까지 선후배 가수들은 신해철을 추모했다. 특히 지상파 3사 음악 방송은 연말 특집에서 고인을 기억했다. 각자 비슷한 듯 다르게 고 신해철을 위해 노래한 3사의 추모 방식을 비교했다.

고 신해철 /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 MBC, 넥스트+신성우+아이돌…고 신해철을 추억하다

31일 2014 MBC '가요대제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과 경기 고양시 MBC드림센터 이원생중계로 진행됐다. MBC는 이날 1부 마지막 무대에서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신해철과 절친한 친구였던 신성우는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고 신해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민물장어의 꿈'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열창했다. 로커의 카리스마와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듣는 이들에게 깊이 와 닿았다.

이어 비스트 빅스 카라 동방신기 인피니트 갓세븐 선미 에일리 에이핑크 등과 함께 '그대에게'를 부르며 선·후배 가수들이 하나되어 안타깝게 고인을 위로했다.

비스트 인피니트 엑소가 고 신해철을 추모하는 무대를 꾸몄다. /KBS '가요대축제' 방송화면 캡처

◆ KBS, 후배들이 전하는 위로의 멜로디

지난 26일 저녁 8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고 신해철을 위한 특별 무대가 준비했다. 이날 MC 이휘재 윤아 옥택연은 "올해는 후배 가수와 선배 가수를 많이 떠나보내야만 했다"며 "다시 한 번 레이디스 코드와 신해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날 추모 첫 무대는 신해철이 생전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남긴 수많은 히트곡으로 채워졌다. 먼저 첫 무대를 꾸민 엑소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무대를 펼쳤다.

이어진 무대에는 넥스트가 함께 했다. '도시인'은 넥스트와 인피니트 호야 동우 성규가 함께 불렀다. 비스트 요섭과 동운은 넥스트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열창했다.

'그대에게'는 넥스트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 출연진 모두 무대에 올라 함께 불렀다. 가수는 물론 관객들도 함께 '떼창'을 선보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 신해철을 위해 넥스트 멤버들이 추모 공연을 펼쳤다. /SBS '가요대전' 방송

◆ SBS, 유작 공개로 고인 추모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에서는 넥스트와 고 신해철의 트윈 보컬 이현섭이 고인의 유작 '리얼 월드'를 최초 공개했다. 이현섭을 필두로 멤버들은 '마왕'을 위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어 고 신해철이 '대학가요제'에서 불렀던 '그대에게'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넥스트는 고인과 추억을 떠올리며 '그대에게'를 완창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아이돌 등 후배 가수들은 기립해 함께 노래했다. 먼저 떠난 선배의 넋을 고인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음악으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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