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시니어 모델들이 온다
뚜르 2022.09.10 12: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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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자칫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는 문장이지만 이들을 만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각양각색의 이유로 대담한 도전을 시작하며 전에 없던 길을 개척 중인 시니어 모델들의 이야기다. 세월이 흘러도 나이 들지 않는 열정을 소유한 시니어 모델 8인을 소개한다.
(왼쪽부터)정서현, 진서영, 양은영, 박지영.정서현 ICT 강의에 19년 종사해오다가 모델 도전을 위해 다이어트, 개명까지 불사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진서영 무용을 전공했으며 한때 cf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또다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려 한다. 양은영 건강상의 이유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관둔 후 이제는 모델의 길을 가려고 한다. 박지영 관광 사업 대표의 자리에 있지만 시니어 모델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서현 은행원, ICT 강사 등 쉴 새 없이 일하며 살아왔지만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목을 잡았어요. 한가해진 시간 동안 인생을 되돌아보다 미스 시절 권유받았던 모델이라는 꿈이 생각나 도전하게 됐어요.

전서영 18년 전 우연한 기회로 모델이 되며 광고, 드라마를 통해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했어요. 8년 전 모든 것을 접고 쉬다가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다시 시니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어요.

양은영 4년 전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삶에 큰 공백이 생겼어요.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는데, 마침 그 시기에 시니어 모델 붐이 일었어요. 꾸미기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평소 관심이 있던 모델이라는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어요.

박지영 눈이 작고 꼬리가 올라간 모양이라 차가워 보이는 게 콤플렉스였어요. 늘 ‘어떻게 하면 멋있어 보일까’ 고민하며 패션에 관심을 가져온 끝에 꾸준한 노력으로 나만의 개성이 담긴 스타일을 찾았죠. 주변에서 멋있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고요. 그러다 2013년 생존 확률이 10%밖에 안 된다는 난소암 3기를 이겨낸 후 용기가 생겨 모델에 도전했어요.

모델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서현 인생에서 재미난 이벤트로 도전한 ‘2021 Mrs. Universe Korea’ 대회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클래식 위너를 차지해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후 한 부모 가족을 돕기 위한 자선 활동까지 진행하며 보람도 느꼈죠.

양은영 ‘하이서울 패션쇼’에서 유일한 시니어 모델로 젊은 모델들과 같은 무대에 서게 됐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저도 프로들의 패션쇼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본 날이었어요.

박지영 디자이너들의 열정이 담긴 멋진 옷을 입고 무대 뒤에서 조명이 켜지기를 기다리다 음악이 시작되면 첫발을 내딛으며 런웨이를 걷는 그 순간. 가슴이 뛰며 행복함이 느껴져서 결코 잊히지가 않아요.

자기 관리 루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정서현 하루 일과가 늦은 시간에 끝나더라도 꼭 메이크업을 꼼꼼히 지우고 2차 세안까지 마친 후 잠자리에 들어요. 추운 겨울에도 마지막에 는 반드시 찬물로 세안을 마무리해 피붓결을 케어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박지영 항상 어깨를 펴고 바른 자세로 걸으려 노력하며 PT, 발레, 필라테스를 규칙적으로 하고 있어요. 또 주 1회씩 피부 관리도 꾸준히 받고 있죠.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과 나만의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요?

정서현 강사라는 본래의 직업 특성상 얌전한 타입의 세미 캐주얼 스타일을 즐겨 입어요. 특히 관공서에서는 튀는 색상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무채색 계열의 바지 정장은 필수죠. 무조건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추구하며 약간의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아요. 또 기본적으로 색상 톤은 과하지 않게 3가지 이내로 맞추는 편이에요.

전서영 블랙 니트나 심플한 터틀넥 풀오버에 스카프나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댄디 룩을 선호해요. 전체적으로 2가지 톤을 넘지 않게 코디하는 것이 저만의 철칙이자 포인트죠.

양은영 편안하고 활동성 있는 캐주얼 스타일을 좋아해요. 배기팬츠나 조거 팬츠, 청바지 등 통이 넉넉한 바지에 핏되는 상의 셔츠, 그리고 하이 톱 운동화와 모자를 매치하는 것을 즐겨요.

박지영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해 어떤 옷이라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거침없이 시도하는 편이에요. 이번 시즌에는 트위드 재킷에 스웨트셔츠를 입거나 실키한 드레스에 스포티한 재킷을 걸치는 등 재미있게 믹스매치해볼 생각이에요. 빅 사이즈의 버클 벨트나 작고 귀여운 마이크로 미니 백, 그리고 모자나 숄로 포인트를 주면 완벽하겠네요.

올해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정서현 선글라스는 매년 바꾸는 것이 좋다고 들어 이번 여름에는 에트로 선글라스를 새롭게 구매했어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완벽하게 보호해주고 착용감도 뛰어나서 좋아요.

전서영 리바이스 블랙 스키니 진. 몸매 보정을 확실히 해주면서도 신축성이 좋아 무척 편해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정서현 용기를 내세요! 인생에 정답은 없답니다.

전서영 끼가 있고 열정이 있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바로 실천으로 옮길 것. 그리고 한 우물을 열심히 팔 것.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어요!

양은영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앞으로 수많은 도전을 실천할 예정이에요.

박지영 가슴이 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좋아해서 하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서현의 위시 리스트 속 벨트.
박지영이 최근 구입한 레이스 디테일 디올 버킷 해트.
피부 탄력을 위해 양은영이 눈여겨보는 뷰티 디바이스.
(왼쪽부터)김진용, 우형준, 안환용, 오구석. 김진용 현재 쉐보레 딜러로 일하며 일본어 통번역사를 준비하는 동시에 시니어 모델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형준 곱창 식당을 운영하다 현재는 한식당, 와인 바를 운영하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 안환용 미술을 전공했지만 연기자를 꿈꾸기도 했다. 사내 모델 활동을 하며 카메라 앞에 서본 경험이 있다. 오구석 잡지 업계에 몸담아 왔다가 이제는 스스로 모델이 되고자 시니어 모델에 한발짝 내딛고자 한다.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진용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모델 제의를 많이 받았는데, 우연히 지금의 에이전시와 연이 닿아 레슨을 받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형준 20여 년간 요식업에 종사했지만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 있던 차, 평소 관심 있던 모델 일에 도전해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안환용 패션과 금융회사에서 브랜드 관련 인테리어와 건축PM으로 약 25년 활동했어요. 그러다 2021년부터 직장 생활을 접고 나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들어보고자 모델 일에 도전했어요.

오구석 지난 30여 년간 잡지업계에서 일하며 화려한 화보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새삼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참관자가 아닌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자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게 됐죠. 모델의 오라는 외면뿐 아니라 내면에서도 나타나요.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고, 중년의 자연스러운 멋과 품격을 표현하고 싶어요.

모델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안환용 글로벌 모델 대회 ‘더 룩 오브 더 이어’를 통해 모델 활동을 시작해 지난 1년여 동안 다수의 패션쇼와 대회에서 무대 경험을 쌓아왔어요. 그중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오페라 <박쥐>에서 모델로 무대에 섰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구석 YG KPLUS 시니어 모델 수업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라요. 자질이 우수하다고 칭찬받을 때면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죠. 모델의 기본인 워킹, 포즈, 표정 등 기본 교육은 물론이고 인성과 배려 등의 애티튜드까지 배우며 성숙하고 품격 있는 중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어요.

자기 관리 루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환용 식사는 하루에 두 끼만 먹습니다. 오전 10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오후 6시 전에 저녁 식사를 마쳐요. 간단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은 매일 하고 있고요. 또 모델 활동을 하다 보니 화장할 일이 많아져 피부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기초 화장품을 무자극 제품으로 바꿨더니 피부 컨디션이 좋아져서 상당히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눈가나 입가 주름을 관리하기 위해 콜라겐 성분을 함유한 아이 크림도 꼭 발라줘요.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과 나만의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요?

김진용 평소에는 편안하고 꾸미지 않은 듯한 ‘꾸안꾸’ 스타일을 즐기는데, 직업 특성상 비즈니스 캐주얼을 자주 입기도 해요.

오구석 조직 생활을 오래한 터라 정장 슈트를 선호하는데, 그중에서도 세미 캐주얼 슈트가 착용감이 편하고 포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제격이에요. F/W 시즌에는 카디건이나 니트를 권하고 싶어요. 시니어 룩에 안정감을 주고 댄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거든요.

올해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김진용 아디다스의 웨이스트 백. ‘워터 밤’을 위해 산 방수 기능성 백이에요. 합리적인 가격에 심플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이라 만족스러워요.

안환용 최근 화이트 리넨 더블슈트를 구매했어요. 여기에 그로시한 소재의 구두와 영국 옥스퍼드 스타일의 스웨이드 소재 플랫 슈즈도 같이 구입해 출격 준비를 마쳤답니다.

오구석 S.T.듀퐁 로퍼. 워킹 수업을 할 때 착용하기에도 좋고 스타일리시해서 무척 만족스러워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김진용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는 말을 제일 싫어해요. 즐기지만 말고,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형준 항상 새로운 일에는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일단 저지르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예요.

안환용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큰 욕심을 내기보다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구석 시니어는 글자 그대로 인생 2막이에요. 하고 싶은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제일 중요해요. Take action! 저의 생활신조이기도 해요.

우형준의 위시 리스트 속 디아프바인 라이더 재킷.
최근 전서영이 장만한 리바이스 블랙 스키니 진.
김진용이 눈여겨보는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007 에디션.
오구석이 즐겨 신는 S.T.듀퐁의 로퍼.

에디터 : 문하경, 임나정(프리랜서) | 사진 : 김정선, 남주형,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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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보기 : https://v.daum.net/v/2022091009010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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