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각되고 있는 패션 트렌드로 주목해야 할 아이템 중 하나는 니트다. 니트 탑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으나 수공예 아트 감성이 인기를 모으면서 스타일리시한 룩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심플 베이식한 클래식 디자인을 선택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이 요즘 스타일의 주요 포인트다. 기술력의 향상과 다각화되어가는 소재의 개발에 의해 니트는 덥다는 편견은 사라져야 할 시대가 되었다. 통풍이 잘되고 몸에 달라붙지 않으며 복원력도 뛰어난 니트 소재의 매력에 빠지면 자주 손이 가는 최애 패션이 될 것이다. 티셔츠보다는 갖춰 입은 느낌이 들면서 신축성으로 인해 셔츠나 블라우스보다 편안한 착장감을 맛 볼 수 있는 썸머 니트야말로 올여름 잇 아이템이라 하겠다.

# 소프트 내추럴 오픈칼라 니트 탑

▲ 사진 제공= © Massimo Dutti, © Margaret Howell, © Zara

F/W시즌에 유행하던 아노락 스타일이나 하프 집업 스타일의 연장선으로 오픈칼라 디자인이 썸머 니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폴로셔츠의 변형으로 자연스러운 브이넥 라인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내추럴 소프트 컬러의 니트 탑은 럭셔리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슬랙스, 데님진, 스커트, 어떤 하의와 매치해도 감각적인 스타일이 완성된다.

# 클래식 댄디 화이트 폴로 니트 탑

▲ 사진 제공= © Claudie Pierlot, © The Frankie Shop, © Joseph

보통 피케셔츠로 많이 입는 폴로셔츠 스타일이 니트의 조직감을 활용하면 또 다른 멋의 패션으로 변신한다. 스포티한 느낌이 줄어들고 클래식이 가져오는 댄디함에 더 무게가 실린다. 웨어러블한 캐주얼 룩의 진수라고나 할까. 이번 시즌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하는 팁은 화이트 폴로 니트로, 전체적인 무드를 세련되고 환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다.

# 조직감을 살린 스트랩 니트 탑

▲ 사진 제공= © Frame, © Anthropologie, © Reserved

언더웨어 아니냐고 오해하면 안 된다. 리브드 니트, 오픈워크, 크로셰 같은 조직으로 인해 같은 스트랩 탑이라도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 난다. 밋밋할 수 있는 탱크 탑보다 더욱 개성 있는 썸머 룩을 완성하는 회심의 아이템이기도 하다. 시원하게 노출된 상의와 밸런스를 맞춰주기 위해 하의는 여유로운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멋스럽다.

# 감각적인 멋, 니트 베스트 스타일

▲ 사진 제공= © Marella, © Jigsaw, © Red Valentino

몇 시즌 전부터 아이비룩, 스쿨룩 등으로 통하는 프레피룩을 패션피플이 즐겨 입으면서 니트 베스트 또한 트렌디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혔다. 티셔츠나 셔츠와 레이어드해서 입던 조끼 스타일을 올여름에는 싱글 탑으로 입는 스타일링이 대세를 이룬다. 슬리브리스 탑의 형태지만 톡톡한 부피감과 형태감, 실의 짜임으로 인해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더한다.

# 영 앤 프레쉬 스트라이프 니트

▲ 사진 제공= © Comptoir des Cotonniers, © Maje, © Fabiana Filippi

여름에는 필수라 해도 좋을 스트라이프 패턴이 이번 시즌 더욱 강력한 유행패션으로 찾아왔다. 티셔츠, 셔츠, 원피스, 팬츠, 스커트, 온갖 아이템에 활용되는 스트라이프의 매력이 한층 돋보이는 아이템이 바로 니트 탑이다. 다양한 디자인에 활용함으로써 영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발랄하고 프레쉬한 무드의 여름 캐주얼룩을 즐길 수가 있다.

박혜열의 스타일 파일 l 패션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박혜열이 격주로 전하는 올해의 패션 트렌드 읽기

글 l 박혜열 사진ㅣ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