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패션의 기본이자 최강 아이템인 티셔츠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시즌이 돌아왔다. 기본이지만 스타일링에 따라 패셔너블한 감각을 뽐낼 수 있고, 무심한 듯 멋스러운 꾸안꾸 스타일에 최적화된 티셔츠를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TPO의 경계선이 사라지고 스트리트패션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이동한 최근의 패션시장에 있어 티셔츠는 중요한 위치에 올라 있는 아이템이다. 티셔츠의 좋은 점은 편하고 활동적이며 매치하기 쉽고 누구에게나 어울린다는 기본적인 요건 외에도, 디자인이 무궁무진해서 다채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데다 다른 아이템에 비해 가격이 낮아서 부담이 적다는 것 등 가성비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소재 또한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추세라서 핏이나 두께, 기능성까지 원하는 대로 취향에 맞춰 선택 가능한 폭도 넓다. 올여름 특히 주목되는 스타일링을 한번 짚어보도록 하자.

# 그래픽티셔츠+치노팬츠

▲ 사진 제공= © Zara, © H&M, © The Frankie Shop

티셔츠 하나만으로 강력하고 확실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은 그래픽프린트를 선택하는 것이다. 솔리드티셔츠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센스가 필요한 데 비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도 간단히 스타일을 멋스럽게 완성할 수 있는 것이 그래픽티셔츠다. 올여름 강세를 보이는 과감한 디자인을 더욱 시크해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코디 포인트는 카고팬츠나 편안한 핏의 치노팬츠를 매치하는 것이다. 

# 심플 티셔츠+미니스커트

▲ 사진 제공= © Maje, © Esprit, © Berenice

지난 몇 시즌 동안 미디 길이의 스커트가 유행했다면 이제는 미니스커트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2022 S/S 컬렉션에서는 극단적으로 짧은 길이의 마이크로미니스커트가 화제를 몰고 왔지만, 현실 코디에 있어서는 적당한 길이의 스커트라도 충분히 패셔너블하다. 트위드나 플로랄 프린트 같은 패턴을 활용하면 심플한 티셔츠의 드레스업 효과가 있으며 발랄한 테니스스커트도 올여름 핫아이템이다.

# 베이식티셔츠+버뮤다쇼츠

▲ 사진 제공= © Aritzia, © Agnes b., © Red Valentino

이번 시즌 미니스커트 외에도 눈여겨봐야할 아이템이 바로 버뮤다쇼츠다. 레트로무드를 타고 찾아온 버뮤다팬츠가 지난 시즌의 무릎길이에서 점점 짧아져 올여름에는 쇼츠 길이의 팬츠가 많은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스커트보다 편하면서 스커트만큼 시원하다는 점이 장점인 버뮤다쇼츠는 바지통이 여유가 있어서 다리가 날씬해 보이기도 하고, 티셔츠와 매치해 정장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 컴포트 티셔츠+컬러슬랙스

▲ 사진 제공= © Cos, © Comptoir des Cotonniers, © La Ligne

와이드팬츠부터 세미와이드팬츠까지 편안한 스타일의 슬랙스야말로 여름철 시원한 착용감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멋까지 챙길 수 있는 필수아이템이다. 이너탑에 셔츠 하나만 걸쳐도 무심한 듯 감각적인 느낌이 들고, 티셔츠를 언더로 입어도 오버로 입어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슬랙스는 블랙이나 화이트가 기본이지만 유행하는 컬러를 활용하면 또 다른 멋이 흘러나온다. 올해는 패턴팬츠 또한 인기가 높다.

# 오버사이즈티셔츠+데님진

▲ 사진 제공= © Mango, © Arket, © Massimo Dutti

티셔츠 스타일링에 있어 데님진을 빼놓으면 서운할 만큼 두 아이템은 오랜 짝꿍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베이식 오브 베이식 같은 이 궁합이 가장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진팬츠의 핏이 중요하듯이 그에 어울리는 티셔츠의 핏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번 시즌 가장 예뻐 보이는 조합은 스트레이트핏이나 테이퍼드진과 오버사이즈티셔츠다. 특히 화이트나 블랙 티셔츠는 세련된 착장을 위한 베스트 초이스다.

박혜열의 스타일 파일 l 패션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박혜열이 격주로 전하는 올해의 패션 트렌드 읽기

글 l 박혜열 사진ㅣ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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