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과 함께 활기를 띠는 패션시장에는 이미 봄이 찾아온 듯 밝은 무드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다양하게 보이는 것이 이번 시즌을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는 컬러풀한 아이템과 스트라이프 패턴이다. 줄무늬는 봄여름 시즌에 강세라고 여겨지지만 사실 사계절 내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게 되는 패턴으로, 뭔가 포인트를 주고 싶다거나 레이어드룩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적절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패턴계의 절대강자 자리를 늘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는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2022 S/S 시즌의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스트라이프는 아이템, 소재, 컬러, 모든 요소에 걸쳐 다채롭기 그지없다. 그에 따라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봄상품을 준비했으니 지금부터 입기 딱 좋은 간절기패션은 응용하기 쉬운 스트라이프 니트부터 시작해보자.

# 알록달록한 멀티컬러 스트라이프

▲ 사진 제공= © Chanel, © Etro, © Victoria Beckham, © Ovs, © Arket, © Cos

패션매장 쇼윈도나 온라인 쇼핑몰의 메인페이지는 요즘 화사한 컬러로 물들어있다. 계속되는 암울한 상황에 지친 사람들에게 디자인계에서는 희망을 나타내는 밝은 색상을 유행컬러로 제안했고, 패션 역시 컬러풀한 아이템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색의 배열에 따라 무궁무진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산뜻한 스타일을 원하지만 강렬한 비비드컬러를 단색으로 소화하기는 부담될 때 알록달록한 줄무늬 아이템을 선택하는 건 훌륭한 대안이 된다.

# 굵은 줄의 볼드 스트라이프

▲ 사진 제공= © Comme des Garçons, © Courrèges, © Louis Vuitton, © Mango, © H&M, © Petar Petrov

두 가지 색상만을 사용한다고 하면 블랙 앤 화이트만큼 멋스럽고 시크한 조합은 없을 것이다. 대담하게 아주 굵은 라인을 사용한 볼드 스트라이프는 어떻게 보면 컬러풀한 스트라이프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일반적으로 블랙 앤 화이트가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하지만 네이비나 차콜그레이 또는 크림색을 사용하면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의 특징은 가로줄 뿐 아니라 세로줄, 사선까지 뚜렷하고 강한 라인을 강조한 자유로움에 있으니 과감함에 도전해보자.

# 일정한 간격의 블록 스트라이프

▲ 사진 제공= © Celine, © Balmain, © Marni, © Maje, © & Other Stories, © Massimo Dutti

같은 간격의 줄을 교대로 배열하는 블록 스트라이프는 뚜렷한 색상 대비 효과가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또한 베이식하지만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도와주는 마린 스트라이프는 봄여름 시즌에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블랙 앤 화이트, 또는 네이비블루 앤 화이트가 주는 심플한 청량감이 긴 겨울의 중량감을 덜어내고 발랄하고 상큼한 에너지를 불어넣어준다. 어느 의상과도 매치가 되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스트라이프의 또 다른 매력은 니트 아이템 하나만 바꿔도 확 달라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혜열의 스타일 파일 l 패션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박혜열이 격주로 전하는 올해의 패션 트렌드 읽기

글 l 박혜열 사진ㅣ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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