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새로운 패션을 부른다. 여름을 보내면서 옷장 정리와 함께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건 역시 유행컬러다. 2021 FW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패션을 참고로 올가을 겨울 시즌에는 어떤 색상이 주류를 이루는지 정리해보자면 예년보다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컬러군이 포진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팬톤 컬러 연구소에서는 침체된 분위기 속에 창조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재도약의 시기임을 강조한다. 통통 튀는 밝은 팝 컬러와 차분한 클래식 컬러를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실용적이면서도 생기가 도는 콤비네이션으로 치유와 희망을 표현하는 시즌이 될 듯하다. 따라서 2021년 가을 겨울의 컬러트렌드는 특정 색상이 부각되기보다는 폭넓은 스펙트럼이 펼쳐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 사진 제공= ⓒ Jason Wu, ⓒ Andrew GN, ⓒ Christian Dior

낭만의 계절 가을이 오면 레드 컬러가 부상한다. 이번 시즌에는 선명한 빨강에서 레드와인 색상까지 강렬한 색상이 다양한 아이템에 사용되고 있다.

- Red Alert (PANTONE 18-1559)

도발적인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전하는 빨간색 경계경보.

- Fire Whirl (PANTONE 18-1453)

불꽃의 소용돌이처럼 역동적인 모습을 지닌 활기찬 레드 컬러.

- Winery (PANTONE 19-1537)

균형감과 우아함을 갖춘 와이너리 색상의 원기왕성한 분위기.

▲ 사진 제공= ⓒ Sukeina, ⓒ Prada, ⓒ Sportmax

이번시즌 다양한 톤의 그린 컬러가 신선하다. 한동안 FW 시즌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녹색의 밝은 에너지가 팝 트렌드에 맞춰 오랜만에 돌아온 것이다.

- Green Bee (PANTONE 17-6154)

풀로 덮인 자연에서 보내는 즐거움. 환경 친화적인 그린 색상.

- Leprechaun (PANTONE 18-6022)

아일랜드 민속 신화에 등장하는 레프리콘을 상징하는 경이로운 그린 색조.

- Olive Branch (PANTONE 18-0527)

올리브 나무의 고상하고 세련된 황록의 컬러는 성장을 표현한다.

▲ 사진 제공= ⓒ Alyx, ⓒ Anteprima, ⓒ David Koma

청명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품은 블루 컬러가 활기를 더하는 시즌이다. 푸른색의 매력을 한층 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깊고 푸른 밤의 컬러와 함께 할 것.

- Ibiza Blue (PANTONE 17-4245)

흥겨운 파티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스페인의 이비자 섬. 아름다운 풍경은 블루가 배경.

- Mykonos Blue (PANTONE 18-4434)

그리스의 미코노스 섬이 위치한 에게 해를 연상시키는 상쾌한 블루 색조.

- Rhodonite (PANTONE 19-3838)

균형 잡힌 블루를 기조로 한 보랏빛 보석 로도나이트. 잠재력과 가능성을 비춘다. 

▲ 사진 제공= ⓒ Casablanca, ⓒ Boss, ⓒ Alberta Ferretti

균형감과 안정감을 선사하는 그레이시 블루 색조. 연한 하늘색의 부드러움과 청회색이 지닌 고상함이 다크블루와 만나 더욱 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Clear Sky (PANTONE 14-4123)

구름 한 점 없는 날의 맑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시원한 파란색.

- Spring Lake (PANTONE 18-4221)

봄날의 호수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미드톤의 파랑.

- After Midnight (PANTONE 19-4109)

한밤중을 넘어선 시각, 까만 밤의 안정감을 품은 블루톤.

▲ 사진 제공= ⓒ Versace, ⓒ Moschino, ⓒ Ulla Johnson

2021년 올해의 색상으로 선정된 산뜻한 일루미네이팅 옐로 컬러와 함께 조금 더 진하고 차분해진 오렌지옐로 색조가 가을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 Illuminating (PANTONE 13-0647)

친근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낙천적인 노란색이 화창한 날을 약속한다.

- Daylily (PANTONE 15-0956)

하루백합 데이릴리. 노란색에 영원한 매력을 더하며 행복감을 불어넣는 오렌지옐로.

- Tomato Cream (PANTONE 16-1348)

갈색으로 녹은 버터가 풍미를 더하는 토마토 크림처럼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컬러.

▲ 사진 제공= ⓒ Lela Rose, ⓒ Adam Lippes, ⓒ Undercover

소프트한 핑크의 로맨틱 무드는 이제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상상력의 세계로 안내한다. 연한 페일 핑크부터 화려한 푸시아핑크에 이르는 매혹의 팔레트.

- First Blush (PANTONE 13-2003)

수줍은 첫 만남의 느낌처럼 은은하고 부드러운 핑크색조.

- Pale Rosette (PANTONE 13-1716)

그윽한 장미향이 감도는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로맨틱 핑크.

- Fuchsia Fedora (PANTONE 18-2330)

매혹적인 비비드 컬러. 대담한 푸시아 핑크의 매력.

▲ 사진 제공= ⓒ Zimmermann, ⓒ Marc Jacobs, ⓒ Proenza Schouler

풍요로운 대지의 에너지를 품은 가을의 대표 컬러 브라운. 흙 속에 일구어낸 생명의 뿌리부터 진한 풍미의 달콤한 초콜릿까지 감성을 자극하는 색조다.

- Adobe (PANTONE 17-1340)

짚과 섞어 벽돌을 만드는 아도비 점토. 햇볕에 말린 진흙의 따뜻한 색조.

- Downtown Brown (PANTONE 19-1223)

스웩 넘치는 도시적 감각의 멋스러운 브라운 컬러.

- Root Beer (PANTONE 19-1228)

사사프라스 나무의 뿌리껍질을 상징하는 허브 브라운 톤의 루트비어.

▲ 사진 제공= ⓒ Isabel Marant, ⓒ Raf Simons, ⓒ Salvatore Ferragamo

올 추동의 흰색은 풍부한 크림색이며 약간의 핑크빛을 띠기도 한다. 코코넛과 콩의 건강한 색상, 그리고 올해의 컬러 그레이가 주는 세련된 감성이 빛난다.

- Ultimate Gray (PANTONE 17-5104)

궁극의 그레이는 조용한 자신감과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 Perfectly Pale (PANTONE 13-0003)

추억에 젖게 만드는 고운 모래사장의 엷은 색조.

- Coconut Cream (PANTONE 11-1007)

두껍고 풍성한 벨벳 같은 흰색, 코코넛 크림 컬러.

- Soybean (PANTONE 13-0919)

부드럽고 친근한 금발의 베이지, 소이빈 컬러가 전하는 평온함.

박혜열의 스타일 파일 l 패션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박혜열이 격주로 전하는 올해의 패션 트렌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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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l 박혜열 사진ㅣ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