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가장 자외선이 강한 시기인데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 피부가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모자는 필수다.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실내에 머물기보다는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2021 S/S 컬렉션에서도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모자를 선보였다. 

▲ 사진 제공= ⓒ Celine

특히 스타디움의 트랙을 활보하는 모델들의 착장에 전부 모자를 함께 매치한 셀린느의 컬렉션은 이번 시즌 모자 트렌드를 대표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쇼를 보는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 캡모자와 버킷햇이 새겨지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올여름에는 확실하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챙이 있는 모자와 함께 피부건강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겨보도록 하자.

▲ 사진 제공= © Agnes b, © Aritzia, © Guess

캡 모자는 브랜드 로고가 심플한 디자인일수록 활용도가 높다. 트레이닝웨어나 원마일웨어 등의 스포티룩 뿐만 아니라 테일러드 재킷 같은 포멀한 룩이나 살랑거리는 페미닌룩까지도 두루 잘 어울리면서 한결 캐주얼한 느낌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야구모자, 스냅백, 군모 등이 모두 캡 모자에 해당되지만 이번시즌 트렌드는 챙이 깊은 야구모자 스타일로 둥글게 모양을 잘 잡아 쓰는 것이 포인트다.

▲ 사진 제공= © Christian Dior, © The Frankie Shop, © Zara

버킷햇 역시 어떤 룩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은 심플한 스타일로, 특히 데님이나 코튼 캔버스 소재는 모양이 잘 잡혀서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각진 스타일의 버킷햇은 어느 정도 볼륨이 살아있으면서 눈썹까지 푹 덮이기 때문에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을뿐더러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자다. 게다가 햇빛을 충분히 차단해주기 때문에 야외활동에는 필수 아이템이라 하겠다. 

▲ 사진 제공= © Isabel Marant, © Comptoir des Cotonniers, © Etro

프린트 패턴은 S/S 시즌에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올여름에는 더욱 다양한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 플로랄 패턴, 페이즐리 패턴, 추상적인 패턴 등 아티스트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다채로움으로 빛나는 시즌이다. 옷차림이 수수하거나 단조로운 때는 멋스러운 버킷햇으로 악센트를 주면 단번에 스타일이 살아난다. 여름이니까 화려한 느낌으로 스타일링하는 방법 또한 기분전환이 될 것이다.

▲ 사진 제공= © Philosophy, © Anna Sui, © Anthropologie

최근 패셔니스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크로셰 스타일은 모자의 경우 더욱 안성맞춤인 아이템이다.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빈티지한 무드가 로맨틱한 감성을 자아내는 크로셰 니트는 손맛이 느껴져서 더욱 친근하고 각별한 멋이 있다. 손뜨개에 취미가 있거나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다면 직접 도전해 보는 것도 여유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가 활동 방법이다.

박혜열의 스타일 파일 l 패션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박혜열이 격주로 전하는 올해의 패션 트렌드 읽기

글 l 박혜열 사진ㅣ공식 홈페이지

http://zine.istyle24.com/Fashion/FashionView.aspx?Idx=53851&Menu=4&Page=1&Field=T&Key=&Order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