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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아름다운 색감 속 그려진 가슴 아픈 로맨스.
MV제이와이 2022.08.30 16: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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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후세: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맨먼저 제목에 들어간 '후세'란 단어가 뭘 말하는지 궁금해할 분이 가장 많지않을까 싶다. '인간과 개의 혈통을 가진 자손'인 '후세 伏'. 한자로도 '인간 人과 개 犬'자가 합쳐진 단어로, 그들의 자손을 말한다. 


'후세'의 자손 시노와 '인간소녀' 하마지의 가슴 아픈 로맨스를 다룬 <후세: 말하지 못한 사랑 伏: 鉄砲娘の捕物帳>은, 일본 인기 여류 작가 '사쿠바라 카즈키'가, 에도 시대 후기에 쓰여진 <난소사토미팔견전>을 재해석해 만든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산골에서 사냥꾼으로 살고있는 소녀 '하마지'. 에도에서 살고있는 무사인 오빠 '도세츠'를 만나러 간 '하마지'는 그 곳에서, 인간과 개의 혈통을 이어받은 마지막 '후세'인 '시노'를 만나게되는데, 사람들은 이 후세를 사냥하려고 한다. 이제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운명으로 만나게 된 하마지와 시노, 이 둘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런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색감으로 이루어진 영상..

감성적인 이야기에 앞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건 <후세>만의 아름다운 색감으로 이루어진 그림체다. 캐릭터들도 호감형이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무지개빛으로 물든듯한 배경'이 보는내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이토록 아름다운 색감의 애니. 

 

세상은 이분법적으로만 나눠져있지않아.

단순한 감성적인 이야기에 그치지않은, 그 속에 내포된 많은 의미들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는. 후세/인간은 사냥당하는 자와 사냥하는 자의 기본적인 관계다. 후세 역시 그냥 당하지만도 않고 인간들의 '혼령 구슬'을 얻기위해 살인도 마다하지않는다. 인간들도, 잔혹한 사냥을 주저하지않는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과정이 살짝 아이들용으로만 그려지지않는 부분들도 있어서, 사실 어른들에게 좀 더 깊게 다가올만한 작품이다. 

<후세>는 선으로 그어놓은듯한 이분법적인 경계가 다소 무너진다는 부분에서 메시지적으로 마음에 든다. 사냥감/사냥하는자, 후세/인간, 서민/벼슬있는 자, 여자/남자.. 이 경계가 무너지게만드는 건 바로 '후세/시노 & 인간소녀/하마지'의 만남과 운명이다. 모두들 두려움의 경계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잡아채기 정신없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각자의 사연과 이유가 있다. 들여다보면, 이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인간들은 모르고 있었을지도, '시노와 하마지의 만남'은 그런 의미를 타고난 셈이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만남에도.
우리는 모두 '연 (緣)'으로 이어져있는 존재일지도.

호감의 캐릭터와 '후세'라는 흥미로운 소재, 이루어질 수 없을듯한 사랑, 수많은 경계의 편견들의 타파 등이 하나하나씩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아이들하고 보기엔 다소 어른들에게 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일본의 유명한 고전작품을 애니화만큼 에도시대가 화려하게 그려지는 등의 일본색깔이 다소 짙다는 점. 물론, 그러한 점들이 또 다른 매력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독특한 소재의 감성 애니메이션.

'후세'라는 일본만의 독특한 작품 속 소재로, 인간과 이어질듯 말듯한 이야기는, 감성적. 일본 '에도 시대'를 충실히, 그리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재현한, 이 이루어질 수 없을듯한 이들의 감성적인 이야기 <후세: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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