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이며. 이스트 코스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래퍼 노토리어스 B.I.G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기억하는 그에 대한 추억과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신작 다큐멘터리”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644475&cid=40942&categoryId=33045

참고 : https://namu.wiki/w/%EB%85%B8%ED%86%A0%EB%A6%AC%EC%96%B4%EC%8A%A4%20B.I.G.

‎지금 풀턴 가는 저주받은 거리예요

‎풀턴 가에서 뭘 하려고 하면

‎처음엔 잘될지 몰라요

‎한동안 잘 풀릴 수는 있어도

‎분명히 말하는데

‎언젠가는 안 좋은 일이 터져요

‎풀턴 가는 그런 곳이에요

‎저주 받았죠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었어요

‎동네에서 벗어나기 위해

‎뭔가 하고 싶었죠

항상 말하지

‎내가 세상의 눈이라고

‎별짓을 다 하고 살았으니까!

‎하지만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워야 해

‎이제 내 이야기를 들려줄 때야

‎이런 말은 하지 않을 거야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저렇게 살아야 한다'

‎대신 이 말을 해주고 싶어

‎'인생은 이렇더라'

노토리어스 B.I.G.

The Notorious B.I.G.

흔히 비기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노토리어스 B.I.G. 를 빼놓고 힙합을(최소한 동부 힙합을)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그만큼 커다란 업적과 영향력이 있다는 뜻이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힙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를 모르진 않을 것이고 모를 수도 없을 것이며, 왜 이렇게 말하는지도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할 것이다.

투팍 샤커 2Pac 와 함께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지만 안타깝게도 그 재능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하고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점 때문에 더더욱 전설이 된 비기인지라 투팍과 마찬가지로 관련된 영상물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꾸준히 만들어지는 것 같다. 살아생전에도 친구면서 경쟁하던 그리고 크게 다퉜던 그들이었는데, 죽어서도 그런 걸까?

워낙 극적인 삶을 산 사람이라 그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이고 이 다큐멘터리도 짧고 굵은 삶 속의 인상적인 흔적들을 정리하고 있다. 근데, 딱히 인상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못 만들진 않았지만 너무 단순한 구성이고 교과서적으로 만들고 있어서인지 조금은 심심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썩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아니었다. 그래도 조악한 화질의 영상이지만 비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이 들게 될 것이다.

내용은 특별한 게 없다. 어떤 성장기를 겪었고 어쩌다가 음악을 그리고 힙합을 만나게 됐는지, 그의 곁에서 어린 시절부터 지켜봤던 이들을 통해서 그의 삶을 알려주고 있다. 약간의 특징이라면 그의 전반적인 삶을 다루지만 힙합계의 거물이 된 이후 보다는 어떻게 성공을 거두게 됐는지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라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한다면 거리에서 밑바닥에서 어떻게 올라서게 되는지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기의 삶도 흥미를 끌지만 그가 터전이었던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 대해서도 무척 관심을 갖게 된다. 온갖 범죄의 온상이었던 그곳에서 성장한 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을 띄고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힙합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사람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어서 봤고 그런 정보 제공에 충실한 다큐라 할 수 있다. 그것 말고는... 뭔가 차별화 된 부분이 없어서 밋밋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에서 미화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숨기고 싶은 부분은 아예 다루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뭐, 그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에 관한 전기 영화도 봤으니 이것도 챙겨봐야 할 것 같아 보게 됐다. 어쨌든 개성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 추천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많은 인기를 얻기 전부터 비디오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남기려고 했던 선택에, 영상 일기라는 식으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내려고 했던 의도가 그냥 재미 때문인지 아니면 나중에 있을 비극을 예감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신의 모습을 남겨두려고 했던 것인지 괜히 궁금해진다. 물론, 그냥 우연이겠지만.

동시대의 다른 스타들에 비해서는 많은 영상 자료가 남아 있을 것 같다. 그걸 갖고 뭘 활용할 수 있을지는 더 감각 있는 사람이 떠올릴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