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하만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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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하만하 시인

빈마음1 2025.01.22 23:04:56

조회 125 댓글 2 신고


   


 함박눈에게(삶을 위한 서시)------초운 / 김주수


 허공을 밟고 눈이 펄펄-펄 내리듯
 어디서든 자기 색깔로 한 세계를 만드는
 무량하고 무진하고 무궁하고 무한한
 저 자연스러움과 자유스러움 사이에
 내 모든 발자국을 놓고 싶다

 천지만사 그 무엇에도 빠뜨리지 않을 것이니
 나를 밀치고 억누르는 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어질어질 길을 잃고 헤매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가려 하는데
 이 외에 더 무슨 준칙이 필요하랴
 아, 이 외에 더 무슨 비법이 필요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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