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생각나는 사람

              곽춘진 

그동안 별일은 없었냐고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었냐고 

안부가 그리워 다가가 묻고 싶은 한 사람

내 곁에 잡시 머물다 간 흔적조차

그립다 말하고 싶어

민망스런 그리움 머뭇거리는 마음은

그것이 비록 부질없다 한들 

전하고 싶은 간절한 안부

내삶이 궁금하지도 않았냐고 

그리운 마음 조금도 없었냐고

긴 세월 속없이 보내면서도 

그리움 하나 머금고 잘 있었냐고

묻고 싶은 한 사람

함께해서 행복함이 아닌

그저 생각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비 오는 날은 더 보고 싶어

지울 수 없는 사람

아픔으로 시렸던 마음

당신 있어 다시 마음 다잡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느끼게 하는 한 사람

맑은 밤하늘 도심에 뜨있는 달이

희미하지만 당당해 보이는 

그러면서도 가장 외로워 보이는 것은

당신 그리움 때문인가 봅니다

그 세월 속없이 보내는 듯해도

내 속에 네가 있었어도 

보이지 아니한 마음이 더욱 야속해 

그리워 다시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이 오늘은 참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