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우리 길 떠나는인생 모바일등록
곽춘진 2023.12.01 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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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우리 길 떠나는  인생

 

                            곽춘진

 

  한해의 마지막 달. 카렌다도 썰렁하니 한장 걸렸다.

 

눈내린다. 바람분다. 흩어진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서로 몰라도

코-트 깃 깊숙히 목 움츠리며 간다

스치는 사람 있어도 추위에 인사도 없다 

길을 걷는다. 서로의 갈길 걸어 간다 

 추위에 입도 얼어 웃어 줄 엄두도 없이

 걷다가 때되어 갈길 나서면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

 

웃으며 인사하고 사랑하며 살아도

다 채우지 못하고 가는 

우리네 길 일진데

 내 갈길 그날 오면

어차피 다 놓고 가는 것을

더 두고 갈 것 없음이 송구할 뿐이고

사랑한 만큼만 사랑받고 가자 

하면서도 자꾸 빈 것 같은 마음은

 

그래도 가야 할 일이라면

길이 끝나도 길이 시작되는 길 만들어

우리 길 다지며 떠나는 삶

살다 갔으면 싶은데

가는 달 갈지라도 오는 달 길 만들며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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