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 날 내게 쓰는 편지
솔새 2023.03.23 09: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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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 날 내게 쓰는 편지    솔새김남식 

 

봄이 어느덧 성큼 다가와서
당신이 떠나던 산등성이 길목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조팝꽃(싸리꽃)
당신 생각나듯이 하얗게 피어나
가지가 바람에 한들 거리면
가슴은 왜 이리도 그리움으로 가득할까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피는 꽃들은
사월에 피는 꽃도 있고
오월에 피는 꽃도 있다
이달에 못 본 꽃은 다음 달에 보면 된다
하지만 꽃은 여름에도 피고
내년에도 피겠지만
해마다 같은 모양의 꽃은 볼 수가 없다

꽃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하여도​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은 돌아가지 않기에
서로 부대 끼며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 인가를
자신에게 새삼 더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인생이 화사한 봄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사는 게 재미없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늘 ​하루에 감사하고
오늘을 만들어준 자신에게 고마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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