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벌 모바일등록
김별 2023.03.02 12:29:44
조회 175 댓글 2 신고

형벌 / 김별

 

그리움을 접는 것보다

더 쓸쓸한 일이 있을까

 

외로움을 감추는 것보다

더 못할 짓이 있을까

 

사랑을 보내는 것보다

더 잔인한 일이 있을까

 

이 모두를 가슴에 품고

사는 일보다 더 큰 형벌이 있을까

 

숨을 쉬기가 어렵다.

잠을 잃은 지 오래다

 

날마다 잠 속에서

저승을 오간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싸워야 하니까

 

물어뜯고 싸워야 하니까

물어뜯고 싸우고 피를 철철 흘려도 멈출 수 없으니까

 

그렇게 처절한 사투를 마치는 날

꽃잎에 이슬처럼 사라져야 하니까

 

그래야 사랑했다

말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만 수만 번 다짐하며

믿으며

 

하늘 아래 가장

잔혹한 형벌을 감당하며

또 하루를 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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