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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김성남 2023.02.02 16: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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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대인지학大人之學)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대학을 5분에 걸쳐서

한 번 훑어봅시다!

 

그리고

시간이 난다면 너댓번 정독을 해 보셔요~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구요?

 

요즘 한국사회는 유교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요

 

'노자를 웃긴 남자' 

도올 김용옥의 <공자가 없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이 나라에 유교는

'적폐 중의 적폐', 또는 '조선 패망의 원흉'으로 찍히기도 했었지요

 

 <선비>라는 단어는 '꼰대'라는 의미가 되었고, <유교걸>이라는, 도덕적으로 깐깐하고 보수적인 여자를 희화화하는 합성어가 새로 생겨나기도~

 

이런 시대에 우리는 유교를 주목해야 할까요?

 

코란경, 성경, 팔만대장경, 사서삼경을 관통하는

가르침은 쉽게 말해서 '착하게 살아라'입니다

 

그럼에도

近者(근자)에 이태원 참사 등... 

 

부끄러운 羞惡之心(수오지심)은 커녕 뻔뻔스러운 한국 정치를 보면서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소환하지 않을 수 없기에

성덕(聖德)의 친구들과 함께 [대학]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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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 [ 四書三經 ]은

유교(儒敎)의 기본 경전으로

 

​사서四書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과

 

​삼경三經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주나라 시대의 십익을 더해서 주역周易이라고도 함)으로 구성되며,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더하여

☞(五경)이라고 합니다

 

​​유교(儒敎) 경전에서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정통(正統)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경서(經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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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은 3강령을 밝힘으로서 군자의 행동기준(8조목)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삼강령 (三綱領)

 

1 명명덕(明明德) : 자신의 밝은 덕을 밝게 드러내야 한다

 

2 신민(新民) : 자신의 밝은 덕으로 백성을 새롭게 한다

☞고본(古本)《대학》에 수록된 용어는 친민(親民) : 백성과 친하게 된다

 

3 지어지선(止於至善) : 최선을 다하여 가장 합당하고 적절하게 처신하고 행동한다

 

▶팔조목 (八條目)

 

1 격물(格物) : 세상 모든 것의 이치를 찬찬히 따져보는 것 → 

☞고본 《대학》에는 없으나, 주희가 새로 지어 넣은 조목입니다

 

2 치지(致知) : 지식과 지혜가 극치에 이르게 하는 것 

☞고본 《대학》에는 없으나, 주희가 새로 지어 넣은 조목입니다

 

3 성의(誠意) : 의지를 성실히 다지는 것

 

4 정심(正心) : 마음을 바로 잡는 것

 

5 수신(修身) : 자신을 수양하는 것

 

6 제가(齊家) : 집안을 화목하게 이끄는 것

 

7 치국(治國) :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

 

8 평천하(平天下) : 세상을 화평하게 하는 것

 

▷ 주희朱熹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1130~1200)

 

오늘날 우리가 보는 『대학』은 송나라 때 주희(朱熹)가 편찬한 것입니다 

 

《대학(大學)》 

 

'대학'이란 '대인지학(大人之學)', 

 

즉 '큰 사람이 되기 위한 학문'을 줄인 말로서, 고구려의 교육 기관이었던 태학(太學)이나 오늘날의 대학교라는 명칭도 모두 여기에서 왔지요

 

그런 점에서 이 책과 짝을 이룬 것이 『소학(小學)』입니다

 

'소학'이란 '소인을 가르치는 학문'이었으며, 그래서 오늘날의 초등학교를 '소학교'라고 불렀던 것이지요

 

하지만 '대인'이란 덩치가 큰 어른이 아니라 덕이 높고 그릇이 큰 사람을 가리키고, 

 

반대로 '소인'이란 어린 아이가 아니라

덕이 부족하고 그릇이 작은 보통사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소학』은 손님을 맞아들이고 자신의 몸과 집안을 청결하게 하는 일상 생활과 도리를 내용으로 하고 있고,

 

『대학』은 자신의 내면을 닦고 나아가 사회를 바로잡는 방법을 내용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은 개인의 수양과 관련된 책이며 

아울러 작금의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게 하는책이지요

 

본래 『대학』은 『중용』과 함께 『예기(禮記)』라는 책 속에 들어있는 한 편의 짤막한 글이었지요

 

그런데 정명도ㆍ정이천 형제와 주희가 『대학』과 『중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두 책에 『논어』와 『맹자』를 합쳐 '사서'로 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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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

 

자신의 덕을 밝히는 일부터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일까지

 

『대학』의 내용을 크게 나누면 세 가지 강령과 여덟 가지 조목으로 되어 있지요

 

『대학』의 첫머리는 "큰 배움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고, 지극히 도덕적인 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다"는 세 가지 강령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첫 번째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다"는 말은, 인간이면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본래부터 밝고 완전한 도덕성을 갖추고 있지만 바깥 사물의 유혹에 끌려 그 밝음을 잃게 되는 것이므로 먼저 타고난 도덕성의 본 모습을 밝혀 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다'는 말은 자신의 도덕 수양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교화시켜 새롭게 만들라는 것이지요

 

본래 이 부분은 『고본대학』에 '친민(親民)'으로 되어 있던 것을 주희가 새롭게 한다는 뜻에서 '신민(新民)'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왕수인은 원본에 있는 '친민'이 옳다고 보고 '백성들과 친하게 한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친'과 '신'의 차이는 꽤 크지요

 

왕수인은 우리가 부모를 양친(兩親)이라 하고 형제를 육친(肉親)이라 부르듯이 피를 나눈 가족처럼 백성을 대하라는 것이라 합니다

 

반면에 주희는 백성들에게도 타고난 도덕성이 있으므로 그 도덕성을 스스로 깨우쳐 낼 수 있도록 이끌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양명학이 감성을 중시하였다면 주자학은 이성을 중시한 셈이지요

 

『대학』에서는 백성들을 도덕적으로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통치자 자신의 꾸준한 수양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통치자의 노력이 바탕이 되었을 때 나라가 오히려 새로워진다는 뜻으로 

 

'유신(維新)'이라고 하였습니다

 

「유신(維新)

 

시경에 나오는 말로서 "주나라가 비록 오래된 나라이지만 하늘로부터 받은 명(命)은 오히려 새롭다"는 말에서 왔습니다 

 

주나라 사람들은 

덕이 있는 사람이 하늘로부터 천명(天命)을 받아 임금이 되는데 그 뒤 자손들이 덕을 잃으면 천명이 떠나간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주나라는 오래된 나라이면서도 통치 계층이 덕을 닦는 일에 열심이어서 하늘로부터 받은 천명이 오히려 새롭다는 것입니다

 

일본 근대의 '명치 유신'이나 이를 본 딴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은 모두 여기에서 그 의미를 가져왔지요」

 

☞세 번째 "지극히 도덕적인 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다"는 말은 앞의 두 단계를 거치면 마침내 나와 남이 모두 도덕적으로 완성된 이상 사회가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이상 사회도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가 스스로의 내면을 닦아 가는 꾸준한 '절차탁마(切磋琢磨)'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절차탁마(切磋琢磨)

 

시경에서 인용된 구절로서 학문과 덕이 높은 군자의 모습을 서술한 것이며, 

 

본문은 "잘라 놓은 듯, 민 듯, 쪼고 갈아 놓은 듯"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차'는 학문을 말하고 '탁마'는 행실을 말합니다」

 

 

이어서 『대학』에서는 모든 사물은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도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있다고 하면서 세 가지 강령의 구체적인 실천 항목을 여덟 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

 

그 여덟 가지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입니다

 

이 여덟 조목의 순서는 격물에서 시작하여 평천하로 끝나는데, 특히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문구이지요

 

여덟 조목 가운데 격물, 치지, 성의, 정심은 '수신' 과정에 해당하며 

 

세 가지 강령 가운데 첫 번째인 '내 안에 들어 있는 밝은 도덕적 본성'을 밝히는 일입니다

 

『대학』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은나라를 세워 어진 정치를 했다는 탕(湯)임금의 일화를 들고 있습니다

 

탕임금은 목욕할 때 쓰는 큰 대야 바닥에 "정말 날로 새로워지려 한다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날마다 새롭게 하라[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고 새겨 놓았습니다

 

우리는 몸이나 얼굴에 때가 묻으면 더럽거나 부끄러워서 얼른 닦아 내면서도 마음에 묻은 때는 닦을 줄을 모릅니다

 

하지만 탕임금은 얼굴과 몸을 닦을 때마다 마음 닦는 일을 생각한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진 정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닦는 출발은 '격물과 치지'에서 시작되며 그 두 조목의 관계는 "치지는 격물에 있다"는 말로 표현됩니다

 

이 구절에 대해 주희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앎의 능력이 있으므로 그 능력을 가지고 사물에 나아가 하나하나 그 이치를 탐구해 가다 보면 마침내 온 세상 만물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고 설명하였지요

 

주희가 말하는 사물이란, 개가 짖고 닭이 울며 해가 떠서 지는 현실을 가리킵니다

 

주희는 그 속에서 불변의 법칙을 찾으려 하였지요

 

예를 들어, 개는 낯선 사람을 보면 짖고 

닭은 새벽이면 울며,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다

 

그것이 각각의 당연 법칙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선이고 그렇지 못하면 악이 됩니다

 

또한 이 법칙은 옆집 개, 다른 지방의 닭, 먼 나라에서 뜨고 지는 해에까지 적용되며, 나아가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개와 닭, 아직 뜨지 않은 태양에까지 적용되는 것이므로 언제나 실현되어야 할 보편 법칙인 셈입니다

 

즉,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까지 모두 해당하는 절대 보편 법칙인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본다면 모든 사물에는 선의 이치가 담겨 있고 그것을 다 합쳐 놓은 것이 만물의 궁극적인 이치인 것이지요

 

그래서 성리학에서는 그러한 선의 원리가 바로 내 속에 들어 있는 도덕적 본성이라는 뜻에서 <본성[性]이 곧 이치이다[理]>라고 한 것입니다

 

사물에 나아가 앎을 완성하는 격물, 치지의 다음 단계는 '誠意(성의)'입니다

 

'성의'는 뜻을 성실하게 한다는 것이며 『대학』에서는 무자기(無自欺), 즉 "스스로를 속임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세상에 정말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하지만 기가 막힌 거짓말로 세상사람 모두가 속아 넘어가도 자기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는 알고 있지요

 

따라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의 내면을 성실하게 가꾸면 세상에 악이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성의'의 본질이며 『대학』에서는 "나쁜 냄새를 싫어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좋아하는 것처럼" 자신의 내면을 꾸밈없이 하라고 하였습니다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은, 마치 빙산(10)의 일각처럼 물에 떠 있는 부분이 1이고 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부분이 9이지만, 물 위에 떠 있는 부분이나 물 속에 가라앉은 부분이나 모두 얼음인 것과 같습니다

 

즉, "내면이 성실하면 저절로 겉으로 드러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부자의 재물이 집을 윤택하게 하듯, 큰 사람의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고

마음이 탁 트이면 몸이 번듯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성의의 다음 단계는 '정심(正心)'이며, '정심'은 마음을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대학』에서는 마음속에 노여움이나 두려움,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근심하는 것이 있으면 바름을 얻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밤길을 갈 때 두려운 마음이 앞서면 저 앞에 놓인 새끼줄이 뱀으로 보이는 법이며, 어떤 사람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이 앞서면 그 사람이 선의로 대해 오는 것조차 자기를 해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또한 『대학』은 "마음이 거기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갈 때 골똘히 생각에 잠기다 보면 눈이 창밖을 향하고 있어 무수히 많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더라도 밖에 무엇이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아주 큰 슬픔에 잠겼을 때 아무리 맛난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을 모르는 것도 마음이 음식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심'의 다음 단계는 '修身(수신)'이며, '수신'이란 말 그대로 제 자신을 닦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자식의 귀여운 점만 보고 못된 점을 보지 못하며, 제 논의 벼가 남의 논의 벼보다 덜 자란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이 같은 치우친 생각이나 행동은 모두 '수신'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지요

 

자신의 내면에 어떤 대상에 대해 지나치게 아끼거나 지나치게 미워하거나, 지나치게 불쌍히 여기거나, 지나치게 거만한 생각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어떤 사람을 미워하면서도 그 장점을 알거나 반대로 좋아하면서도 그 단점을 아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참답게 사람을 알거나 사랑하는 일은 그 사람의 단점까지 다 알고 이해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집니다 

 

바로 이런 점들이 우리가 수신을 해야 하는 이유이지요

 

수신의 다음 단계는 '齊家(제가)'이며, '제가'란 집안을 가지런히 한다는 뜻입니다

 

『대학』에서는 "집안사람들을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합니다

 

집에서 부모를 받드는 효(孝)가 밖에서 임금 섬기는 일이 되고,

 

집에서 형을 섬기는 제(弟)가 밖에서 윗사람을 섬기는 일이 되며, 

 

집에서 아랫사람을 대하는 자(慈)가 백성을 대하는 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집이란 지금의 가정보다 훨씬 큰 개념이었습니다

 

기원전 1100년 무렵 은나라를 무너뜨린 주나라는 부자(父子) 중심의 종적 윤리를 국가에 적용한 봉건제를 실시하였습니다

 

봉건제란 천하가 모두 천자의 땅이지만 천자 자신은 큰 종가집이 되어 중앙에 위치한 사방 천 리의 땅만을 직접 다스리고, 나머지를 사방 100리, 70리, 50리 크기로 나누어 형제나 조카 같은 친척과 공이 많거나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들을 제후(諸侯)로 임명하여 다스리게 한 제도였지요

 

그런데 제후들 또한 자기 집을 작은 종가집으로 놓고 직접 다스리는 땅 이외의 부분을 형제와 친척들에게 나누어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이 때 제후에게 땅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大夫)였으며, 그들이 다스리는 구역이 가(家)였고, 가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가신(家臣)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통치의 꼭대기에 천자의 직계인 큰 종가집이 있고, 

 

다시 천자와 피로 맺어진 제후들의 작은 종가집이 있으며, 

 

그 밑에 제후들과 혈연으로 연결된 귀족을 둠으로써 전체가 가족 관계를 이루는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국가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의 '가'가 본래 작은 통치 단위로서의 대부 집안과 그가 다스리는 구역을 의미했지만 현대적 의미로 이해할 때 오늘날의 가정으로 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의 다음 단계는 治國(치국)과 平天下(평천하)이며, 『대학』에서는 해설 부분인 '전(傳)'의 마지막 장에서 이 두 항목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통치자의 첫 번째 덕목으로 꼽은 것이 혈구지도(絜矩之道)입니다

 

<혈구지도>란 윗사람이 내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을 아랫사람에게 베풀지 않고, 

 

아랫사람이 내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위를 윗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잡한 지하철을 탈 때 뒷사람이 나를 밀면 싫어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내 앞사람을 밀치기 쉽습니다

 

또 운동 경기를 보다가 앞사람이 일어서면 안 보인다고 소리치면서도 

더 잘 보기 위해 뒷사람을 가리면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것은 모두 남을 헤아리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혈구지도는 남을 헤아리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통치자는 백성의 부모가 되어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헤아려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지만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곡 이이(李珥)는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임금이 있으려면 먼저 나라가 있어야 하고 나라가 있으려면 먼저 백성이 있어야 한다.

 

임금은 백성을 하늘처럼 여겨야 하지만 백성들이 하늘로 여기는 것은 먹을 양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이 그들의 하늘, 즉 먹을 것을 잃으면 나라가 의지할 곳이 없게 되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고 하였습니다

 

「성학집요(聖學輯要)

 

율곡 이이(1536~1584)가 사서오경(四書五經)과 성현들의 말 가운데 『대학』의 본 뜻에 맞는 것을 가려 내어 여기에 선현들의 해석과 자신의 해설을 덧붙여 만든 책이지요

 

13권 7책의 활자본이며 학문을 제대로 닦고 나아가 백성들에게 훌륭한 정치를 베풀라는 뜻으로 선조에게 바쳤습니다」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은 덕(德)을 쌓는 일입니다

 

『대학』에서는 "덕 있는 사람에게 사람이 모여들고 사람이 모이면 땅이 생기고 땅이 생기면 재물이 만들어지고 재물이 만들어지면 쓸 곳이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근본은 덕을 쌓는 일이고 재물을 쌓는 일이 말단이기 때문에 "재물을 모으면 백성들이 흩어지지만 재물을 흩으면 백성들이 모인다"고 하였고, "사람다운 사람은 재물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일으키지만 사람답지 못한 사람은 몸을 써서 재물을 일으킨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통치자가 보배로 삼을 것은 착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일뿐이므로 백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소인에게는 벼슬을 주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착한 사람은 마음이 곱고 남을 용납하기 때문에 남이 가진 능력을 시기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능력처럼 생각하여 그 혜택이 백성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모범을 보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윗사람이 인(仁)을 좋아하면 아랫사람이 의(義)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없고, 

 

아랫사람이 의를 좋아하면 맡은 일을 완수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대학』은 '수신'의 방법과 그에 바탕을 둔 바람직한 통치 방법을 설명한 책입니다

 

따라서 수기치인(修己治人)을 목표로 삼는 유가에서 두 가지를 다 아우른 중요한 책으로 주목받았으며, 유가 지식인 모두는 이 책을 통해 '큰 사람'이 되려고 하였습니다

 

 

☞수기치인(修己治人)

 

스스로 수양하고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으로서 군자의 두 가지 기본 과업입니다

 

사서 중의 하나인 대학에서 대학의 도로서 밝힌 팔조목에서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은 수기(修己)에 관련된 조목이라면 

 

☞제가, 치국, 평천하는 치인(治人)에 관련된 조목입니다

 

'수기'에 일차적 관심을 두고 학문하는 것을 「위기지학」(爲己之學)이라고 하며 그것은 자신의 인격적 완성을 지향하는 공부를 의미합니다

 

반면에 '치인'에 일차적 관심을 두고 학문하는 것을 「위인지학」(爲人之學)이라고 하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즉 세상을 다스리는 일을 위하여 공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공부하는 학자는 두 가지 일을 모두 추구하는 것이나 일차적으로 어느 것에 더 관심과 정열을 바치느냐에 따라서 수기의 학문과 치인의 학문으로 구별될 수 있지요

 

유학은 인간을 중시하는 인본주의(人本主義) 사상이며 그 핵심은 인간의 도덕성 강조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바람직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길을 격물, 치지, 성의, 정심으로 자세히 나누어 설명한 것은 전통 지식인에게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격물, 치지'는 인간에게 먼저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라고 하면서도, 만물의 본질이 도덕임을 설명함으로써 만물에 속하는 인간의 본질 또한 선 지향의 도덕성이라는 결론을 끌어 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의지적 작용인 뜻을 성실하게 하는 일과 마음이 치우치지 않도록 바로잡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도달한 개인 차원의 완성이 '수신'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적극적인 사회 참여입니다

 

유학에서 '수신'의 다음 단계는 '치인(治人)'이며 『대학』의 표현을 빌면 '제가, 치국, 평천하'입니다

 

하지만 '치인'을 단순하게 통치자의 입장에서 남을 다스리는 것으로만 볼 필요는 없으며, 오늘날은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이해하면 됩니다

 

유가는 자기수양의 궁극 목적을, 자신을 위하는 동시에 남을 위하는데 두었고 이를 통해 완전한 이상 사회를 이루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상 사회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들로 '혈구지도', '효제', '인의' 같은 공동체 지향의 덕목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학에 담겨 있는 강한 사회성이지요

 

☞[대학(大學)]에서 더 고려해 볼 문제들...

 

1. 덕을 닦아 나가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욕망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잘못된 생각이나 잘못된 행동은 모두 혼자 있을 때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혼자 있을 때를 삼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혼자 있더라도 열 사람의 눈이 자신을 보고 있고 열 사람이 내게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신독(愼獨)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것을 '신독(愼獨)'이라고 합니다

 

남이 볼 때에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지만, 혼자 있을 때 나쁜 생각이나 나쁜 행동을 하기 쉽다는 경계의 말입니다

 

2. 만물 각각의 이치를 깨달아 가다 보면 마침내 만물의 근본적인 이치를 깨닫는다는 말은 어떤 뜻인가?

 

유가는 도덕을 중시하는 사상입니다

 

물이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만물은 불변의 법칙을 그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고양이의 이치와 개의 이치 그리고 의자의 이치는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어떤 고양이가 가장 좋고 어떤 개가 가장 좋으며, 어떤 의자가 가장 좋은지를 따져 보면 각각의 사물 속에 보편 진리인 선의 원리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주희가 "백성을 새롭게 한다"고 한 것은 무슨 뜻인가?

 

주희는 모든 만물이 착한 본성을 가지고 있듯이 백성들도 도덕성을 본질로 가지고 있지만 욕심에 가려져서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스스로 그 도덕성을 드러내어 새로운 모습이 될 수 있도록 곁에서 통치자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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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지금으로부터 2,400여 년 전 군주가 다스리던 때에 만들어진 책입니다

 

요즘은

대학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지요

 

1924년 경성제국대학 이래

유명 대학 간판을 연줄로 탐욕과 출세를 위해

상식과 양심을 내팽개친 몰염치 소인배들이 넘쳐나는 세상

 

그리고

미시微視 파시즘(Micro-fascism)이

준동하는 세상~

 

요즘 한국 정치인들 중에 과연

수기치인(修己治人)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를 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정부,與野(여야)를 막론하고

人面獸心(인면수심)의 철면피들만 득시글

한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하군요~!

 

 

2023.01.29

ㅡ草露(초로) 김성남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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