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모바일등록
김별 2023.02.02 11:13:10
조회 286 댓글 2 신고

봄이 온다 / 김별

 

봄이 온다

뼈 마디마디 얼음이 박힌

등골 사이로

 

마구 쑤셔대는 어깨며

손가락 팔다리

온 삭신이 녹아내리는 통증으로

봄이 온다

 

힘겨운 몸을 일으켜 세워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무너진 담벼락 아래 쪼그려 앉으면

 

그렁그렁 고인 눈물속에 어린

꽃상여를 보다가

너울거리는 노을 속에 

둥둥 떠다니는 무녀의 춤을 본다

 

그렇다

어둠속에서 

실낱같은 목숨줄을 놓지 못하는 건

눈물 닦고 다시 땅바닥에 

몇 자 시를 적는 건 

내 힘이 아니다

 

마른 나뭇가지에 매달린 좁쌀알 같은

멍울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 아니다

 

어느새 빈 몸통을 후벼 파는 

몹쓸 딱따구리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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