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 가는데
하양 2022.10.02 00:20:23
조회 469 댓글 2 신고

 


 

가을은 깊어 가는데

 

길옆 가로수 알록달록

색동옷으로 곱게 갈아입고

가녀린 코스모스 갈바람에 홀씨 흩날리며

흔적도 없이 앙상하게 말라갑니다.

 

신록을 자랑하던 초록빛 은행잎도

소슬한 바람에 파르르 떨며

어느새 노랗게 물들어 가네요.

 

내 안에 당신을 담은 가을은

또 이렇게 깊어만 가고

지친 내 그리움은

하루하루 야위어만 갑니다.

 

기다림에 익숙해진 일상이지만

가슴 한켠을 후비고 지나가는

왠지 모를 허무는

나 혼자만의 쓸쓸함인가 봅니다.

 

그리움으로 하루의 문을 열고

또 하루의 문을 닫으니

깊은 외로움의 가을 병을

무엇으로 견뎌내야 할까요.

 

잡을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강물처럼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기만 합니다.

 

- 박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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