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
하양 2022.10.01 0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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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

 

사랑한다는 말조차 당신에게만은

꽃 같은 말이었다

피고 나면 지고 마는 그런 것,

바람에 떨리는 힘없는 손끝으로 무너지는

새파랗게 질려서

또 그렇게 질려서 숨을 죽이는

차가운 몸부림이었다

 

하늘을 다 바쳐 바라보고파서

가슴에 담으려 했던 얼굴

봄날의 호숫가에서 불러 보고파서

끝없이 사랑한다 했던 말들,

 

사랑한다는 말

그것은 당신과 내겐 꿈같은 말이었다

세상의 어둠 속에 서서 울고 또 울먹여도

잡지 못하는 뜬 구름인 냥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참기 힘든 현실의 고통 앞에 놓인

먼 이야기였다

 

간절히 보고파서 두 눈 지그시 감으면

돌아서고 마는 얼굴

목메어 불러 보고파 가슴을 젖혀도

다가서지 않는 모습

 

당신과 내가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도 사치스럽고 두려운 말이었다

그냥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그리움의 늪이었다.

 

- 심성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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