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예향도지현 2022.09.29 0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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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藝香 도지현

 

소슬한 바람이 가슴에 스며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간단하게 가방 하나 꾸려서

굳이 목표를 세우지 말고

버스 기차 아무것이나

먼저 오는 것을 잡아타고

보헤미안처럼 발길 닿는 대로

가다가 힘들면 미루나무 아래서

잠시 쉬어 가기도 하고

쓸쓸한 간이역에 내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따라

바람이 가는 방향으로

구름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며

마음으로 유유자적하고 싶다

바람이 되었다가

구름이 되었다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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