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춤사위 속에서
예향도지현 2022.09.26 07:32:34
조회 145 댓글 2 신고

 


 

억새의 춤사위 속에서/藝香 도지현

 

세월은 때로 허무를 불러온다

청춘은 어느새 노인이 되고

흑단 같은 머리에 서리꽃이 피었다

 

삶에의 허무 속에서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

 

아직 가슴의 열정은

소멸하지 않고 불씨로 남았는데

쇠진한 몸은 껍데기 뿐이니

 

남은 불씨만으로도

불꽃을 피워 열정을 사르리라

하얗게 재가 때까지

 

억새의 춤사위 속에서

마지막 열정을 태우고 있는 내가 보인다

마치 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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