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보내는 연서
하양 2022.09.24 0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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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보내는 연서

 

그 누구도 서 있지 않은

아침 창가에 맺힌

영롱한 이슬방울로

하루의 안부를 묻곤 했던

그대의 안부

이젠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나를 미소짓게 하고

때론 눈물짓게 했던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였건만

 

이젠 그 가벼운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가슴 안으로

어제 내린 비처럼

하염없이 눈물비 흘러내립니다.

 

가슴에 박힌 내 하나의 사랑

기다리고, 기다리다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마저

다시 사랑할 수 없다면

낙엽 지는 창가에

몰아치는 눈보라에도 떨어지지 않을

그리움 하나 매달아 두겠습니다.

 

- 최수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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