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광복절의 추억 /최홍윤
100 뚜르 2022.08.15 08:49:03
조회 159 댓글 0 신고

 

 

광복절의 추억   /최홍윤

 

 

오히려 가난의 추억이 그리운 것은
긍정의 희생이 빛났기 때문일 게다
도랑 치고 가제 잡던 시절의 8월 보름은
늘, 읍내 오 일 장날이었다.

벼 이삭 하늘거리고
뒷물 끊겨 마중물마져
마르기 전에 우린
도랑치고 물고기 가제를 잡다가
광복절에는 어김없이
교복을 차려입고 학교에 갔었다.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우리는 식을 마치고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 보면
동해바다에는 푸른 물결 넘실대고,
읍내 장터에는 자유의 물결이 넘실거렸다.
해맑은 얼굴로 팔도 장돌뱅이 숲에서
풀빵을 배불리 먹고 나서 해질녘에 집에 돌아오면
여름 방학도 끝물이었고 적어도 우린 십여 년 간 
광복절에는 해마다 늘 그랬다

보름의 잔치
정월 대보름에는 쥐불놀이로 달님게 소망을 빌었고
한가위 보름달에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해 보름인 8월 15일에는
나라 사랑 하는 마음 애국심 한 자락을
여린 가슴에 품고 조국 광복의 참 뜻을 되새겼는데

정녕, 몇 해 지나
해방둥이 아래세대만 살아갈 이 땅에
시방은 그저 그렇지만 머언 장래가 걱정 된다.
입맛들인 침략자들은 뉘우침 없이
미물처럼 점점 간교해지는데,
우리 주변 정세도 변화무상한데,

그 시절 가난과 긍정의 추억이
퍽 아름다웠는데
나이 들어 근심스럽고
​밤잠마져 설치는 것은  
왜일까?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

5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4)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친구보다 더 소중한 친구  file new 대장장이 27 14:37:15
가을이다   new 도토리 78 13:11:58
가을의 일   new 도토리 87 13:10:43
가을 노래   new 도토리 97 13:09:25
생각의 수준과 깊이   new 무극도율 23 13:07:20
왜 몸과 마음이 아플까?   new 무극도율 28 13:06:27
지금, 여기, 찰나의 삶   new 무극도율 26 13:05:45
희망의 순서  file new 대장장이 61 09:01:06
아무것도 없는 땅   new 뚜르 104 08:37:52
늘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new 뚜르 122 08:37:49
내일은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new (1) 뚜르 118 08:37:45
♡ 건강한 사람  file new 청암 96 08:13:49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입니다   new (2) 대장장이 82 07:38:59
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듬니다   new 네잎크로바 63 07:29:51
가을은 그렇게 온다  file 모바일등록 new (2) 가을날의동화 130 02:00:39
장미에게 // 詩 김설하   대장장이 107 22.10.06
찰나의 만끽   무극도율 129 22.10.06
아름다운' 넘어짐   무극도율 112 22.10.06
단풍, 한꺼번에 울다   무극도율 96 22.10.06
마음음 하나 /류시화   대장장이 89 22.10.06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