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
100 뚜르 2022.07.05 09:00:53
조회 315 댓글 2 신고

 

어린 시절 저는 병 우유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할 때마다 막둥이인 저에게
병 우유를 하나씩 사 주셨습니다.

 

어려운 살림 탓에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저에게 우유를 주는 일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가족들도 잘 알아보시지 못하고 계시지만,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님이 어린 시절 병 우유에 대한
사연을 말해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우유는
사실 아버지의 출근 교통비와 맞바꾼 것이었습니다.
버스를 탈 수 없기에 서둘러 일찍 일어나
회사까지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막내 우유 사 주는 게 아버지에게
어떤 것보다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었어.
좋아하는 막내의 모습이 하루를 견딜 수 있는
힘이라며 말하곤 하셨는데…”

 

저는 아버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외투 한 벌조차 없던 가난한 살림이었습니다.
겨울이면 아버지의 출근길이 얼마나 추웠을지
잠시 생각하니 그저 뜨거운 눈물이
흐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 시절엔 모르고 지나간 작은 일상의 기쁨이
사실 누군가의 사랑이자 헌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런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사랑이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바라는 것이 아니며
둘을 주고 하나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아홉을 주고도 미처 주지 못한 하나를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 브라운 –

 

<따뜻한 하루>

5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3)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   new 무극도율 26 18:45:46
구십이 넘도록 글을 써야지   new 무극도율 24 18:43:10
절차적 기억   new 무극도율 21 18:42:33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new 산과들에 44 18:25:07
행복은 마음가짐   new 산과들에 40 17:58:15
행복한 사랑   new 산과들에 37 17:53:17
한발 두발 가을길 간다!  file new 미림임영석 55 14:02:37
엎지른 물은 돌이켜 담을 수 없다   new 김용수 118 10:55:26
입추 지나고 말복도 갔으니~  file new 미림임영석 126 09:48:03
적장에 대한 존경심   new (1) 뚜르 166 08:52:23
섬마을 해당화 /문태성   new 뚜르 152 08:52:19
말 보다 중요한 것이 글   new (2) 뚜르 174 08:52:16
신랑신부의 노래   new 도토리 110 08:42:30
행복의 꽃   new 도토리 126 08:41:05
낭만적 아가   new 도토리 130 08:39:45
♡ 성공의 비결  file new (1) 청암 88 08:07:26
황혼의 자유   new 네잎크로바 111 06:24:36
8월의 詩   new (1) 예향도지현 93 02:49:56
별과 이름  file 모바일등록 new (2) 가을날의동화 120 00:30:52
그대를 사랑하는 건  file new (2) 하양 209 00:16:49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