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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슬픈 이유 /김동기
100 뚜르 2022.06.29 0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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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슬픈 이유  /김동기

 

 

5월과 7월

산맥처럼 높은

사이에 저문 봄과

드미는 여름어귀에서

새색시 면사포 같던

수양버들 삼단머리에

검은 곡조가 흐릅니다

 

6월이라서

슬픈 것만은 아니지요

어떤 이들은

6월이 되면 강으로 가고 싶다 하고

더러는 6월이 오면 한 편의 시가

그리워진다고 합디다만

그달에 나는

사랑을 잃었습니다

 

사랑을 잃어본 사람 아니고는

그런 사랑 말할 순 없을 테지요

이별이란 처절한

기억의 아픔이거든요

장미꽃 가시넝쿨보다

더한 찔레꽃 등줄기에

돋아서 번지는 상실의 흔적을

차마 어이 하랴

여윈 6월은 슬픕니다

 

이제는

절망으로 무너지는

가슴이 싫습니다

붉은 꽃조차도 싫습니다

가슴에다 검은 리본을 달고

다닌다 해서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한 말씀은 듣고 싶습니다

 

슬픈 6월이여

우리 이별하지 말자

이별 탓하지도 말자

가고 또한 오는 것이

계절의 비옥한 순환인데

다 용서합시다 미워하지 맙시다

내가 그리하면 저도 그리할 것이니

6월의 전쟁도 6월의 항쟁도

남과 북의 만남도 6월의 쓰라린

내 사랑도 한 번쯤은 생각하겠지만

지울 수 없는 상처일지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겨 둡시다

 

<카페 '서비의 놀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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