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탁자에 둘러앉은 빛
100 뚜르 2022.06.28 08:48:03
조회 163 댓글 0 신고


 

우리 집 탁자는
칙칙하고, 낡고, 긁힌 자국이 선명하다
탁자를 볼 때마다
대낮인데도 나는
어둠의 길을 걷는 것 같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오히려 캄캄해지는 밤이 오면
고구마밭으로 내리쬐던 태양처럼
형광등 불빛이,
하루 일을 마치고 둘러앉은
가족의 어깨와 탁자 위에 펼쳐져서
어둡던 길이 환해지는 것이다

- 수피아, 시 ‘탁자에 둘러앉은 빛’


아침이면 짧은 인사만 건네며 허둥지둥 나갔던 식구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온 집에서
그나마 위안이 얻고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어둡다고 느껴지던 마음마저 환해지는 정겨움입니다.
 

<사색의 향기>

7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중복글 관련 안내드립니다(2019.07.01)  (5)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3)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6)
가장 강력한 보상   new 무극도율 2 12:50:06
다른 사람을 뜨겁게   new 무극도율 3 12:49:06
어느 축의금 이야기   new 무극도율 3 12:48:24
물소리 들으며   new 도토리 3 12:17:29
눈빛과 영혼   new 도토리 1 12:16:23
천국   new 도토리 5 12:15:08
너의 모습   new 대장장이 2 12:15:01
8월 중순 아직은 초록빛 향기  file new 미림임영석 4 12:11:54
내 가슴 한쪽에   new 대장장이 22 11:29:19
가시와 같은 사람   new 뚜르 62 09:18:41
빗방울 속의 빗방울, 늙지 않는 동그라미   new 뚜르 39 09:18:09
근사한 일 ​/이수진   new 뚜르 47 09:18:04
♡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날이다  file new 청암 79 07:58:29
삶의 에필로그  file new 예향도지현 52 07:33:01
당신고 함께   new 네잎크로바 50 07:22:42
물질보다 정신  file new (2) 하양 132 00:17:22
그렇게 살아가리라  file new (1) 하양 128 00:13:22
좋은 벗과 나쁜 벗  file new 하양 126 00:12:01
오직 사랑으로만   (1) 대장장이 155 22.08.15
여름 끝자락 말복입니다!  file 미림임영석 131 22.08.15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