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 하며 살고 샆다
한평생 살아가며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을 나눈다 해도
그리 길지 않은세월인 것을
마음만 가득 안고 살아간다면
행복해야 할 날들이 줄어드는 것
하늘 높이 태양이 떠 있는 시간에도
어둠 속에 홀로 달이 뜨는 밤에도
시계의 초침 소리만큼
빠르게 홀러가 버리는 세월은
넘나들지도 못하는데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들은
사랑인 하기에도 너무 짧다
밀려오는 그리움을 터뜨려
하루하루 백일을
황홀한 사랑의 고백을 꿈꾸며
꽃 피우며 기다리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그대 올 날을 기다리며
살아 모든 해 동안
백일 또 백일을
꽃 피우고 꽃 피우다 보니
그 기다림의 행복에 다사 꽃을 피운다
◎ 용 혜 원
